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세계 여성 산악인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개 봉우리 등정에 성공한 오은선 대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노고를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오 대장과 만난 자리에서 "오 대장은 우리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준 사람"이라며 "체력도 체력이지만 무엇보다 정신력의 승리라 본다.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여 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오 대장이 세계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등정하고 세계 최초로 15개월 동안 8좌를 등정했다는 설명을 듣고 "우리 한국 여성이 역시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오 대장은 이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국립 산악박물관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물품들을 전부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후배들과 우리나라의 많은 젊은이들이 산과 등산에 관심을 갖도록 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 대장은 그간 히말라야 14좌 등정 때 사용했던 배낭과 의류, 1인용 텐트, 태극기 등을 청와대로 가져와 이 대통령에게 설명하며 등정 당시의 감동을 생생히 전했다.
이 대통령이 "이제 또 다른 목표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묻자 오 대장은 "시집가는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달 27일 오은선 대장의 안나푸르나 등정에 동행한 정하영 KBS 촬영감독, 나관주 대원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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