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中공장서 무슨일이? 올들어 8번째 자살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0.05.13 16:21
지난해 직원 자살 사건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폭스콘의 중국 선전공장에서 올들어 8번째 자살자가 발생해 그 배경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대만 업체인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미니, 아이팟 등 애플 제품들을 비롯해 인텔과 주스톰의 메인보드 등을 생산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하청업체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폭스콘에서 일하던 24세의 여성 근로자 추씨가 세들어 살던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불과 1주일전에도 24세의 남성 근로자가 공장 단지내 빌딩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바 있다.

특히 폭스콘은 지난해 7월 이 공장에서 만들던 아이폰의 시제품 분실 사건과 연루된 25세 직원이 인근 고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죽으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당시 숨진 직원은 분실 사건과 관련, 회사 측으로부터 강압적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에 숨진 추씨는 허난성 출신으로 지난해 8월 폭스콘에 입사했다.


폭스콘측은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테리 궈우 폭스콘 회장은 13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자살이 재발되고 있는 것에 유감"이라면서도 "근로자들에 대한 처우는 세계 수준이며, 회사는 직원들에게 헌신적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죽은 이들을 위해 산시성에서 승려를 초청, 극락왕생을 비는 법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원래 중국 도시 근로자들의 자살률이 높은 편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강도 높은 업무환경 등이 자살의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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