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두 가지 투심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0.05.13 15:41

안전자산 선호현상...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소매판매액지수 등 발표

전날 뉴욕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나래를 펼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38%,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37%, 2.09% 상승했다.

하지만 금값의 파죽지세는 더욱 놀랍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금선물가격은 사상최고치를 또 갈아치우며 전날대비 온스당 22.8달러(1.9%) 오른 1243.1달러를 기록했다.

◇금값 계속 갈까=상황이 이렇게 되니 안전자산인 금값과 리스크가 가득한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시장의 한 트레이더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주가와 금값이 동시에 오를 수 밖에 없다”며 “최근 금값의 움직임은 통화 실패에 따른 위험회피의 수단인 반면 주식가격의 움직임은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상승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자산의 선호현상과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투자하려는 투심이 동시에 작용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금값에 대한 우려도 높다. 헤지펀드가 ‘금’을 타깃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슬금슬금 시장에 흘러나오고 있다.

또 다른 트레이더는 “최근 모든 시나리오들은 금값의 상승행진을 위한 것”이라며 “유럽의 조치가 실패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오더라도 이 모두 금값 상승에는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화와 조정=투자자들은 지난 몇주간 그리스와 유럽의 재정적자 문제에 시달렸다. 유로화 붕괴와 글로벌 회복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수석 투자전략담당가인 브루스 맥케인도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전체 경기회복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가에 대해 여전이 의문이 있지만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맥케인은 하지만 경제회복이 예상했던 것보다 느리게 진행된다면 시장은 10%의 조정이 있을 것이지만 하락폭이 15~20%로 더욱 깊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니콜라우스앤코의 엘리엇 스파 시장 전략담당가는 “유로화는 약세고 증시는 올라가고 있는데 이럴 수는 없다”며 “유로 약세로부터 이를 분리해 분석하는데 실패했다는 트레이더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고 말했다.

유로화 약세가 주가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식거래연감의 편집자인 제프 허쉬는 다음 2~3분기안에 20~30%의 주가 하락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투자자들에게 채권 펀드나 약세장에 유리한 펀드에 돈을 넣을 것을 충고했다.

◇고용·생산 확인=이날 고용, 소비회복을 살펴볼 수 있는 굵직굵직한 경제지표들이 많이 발표된다.

발표되는 지표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4월 소매판매액지수, 4월산업생산, 5월 미시건대 소비심리평가지수 등이다.

블룸버그는 시장전문가 예상치를 집계해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44만4000건보다 적은 44만건으로 내다봤다. 4월 소매판매액지수(자동차 포함)는 0.2%로 3월의 1.6%보다는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4월 산업생산은 0.6%로 집계되는 데 이전치는 0.1%다. 5월 미시건대 소비심리평가지수는 73.5로 전달 72.2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실적발표 기업은 웬디스, 블록버스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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