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서울시장 후보 TV토론 잇따라 무산되나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0.05.13 11:29
여야 서울시장 후보 TV 토론회가 잇따라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 11일 KBS TV 토론이 개최되지 못한 데 이어 13일 밤 생방송될 예정이었던 MBC TV 토론마저 후보간 이견으로 방송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당초 이날 TV 토론은 한나라당 오세훈, 민주당 한명숙, 자유선진당 지상욱, 민노당 이상규,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 등 5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 후보 측은 한명숙, 이상규 후보가 오는 14일까지 단일화하기로 합의한 만큼 야권 후보가 단일화된 뒤로 토론회를 연기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단일화에 합의한 두 후보가 함께 나설 경우 발언 기회가 2배가 되는 만큼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토론회에 참여할 수 없다는 얘기다.

오 후보 측 진성호 홍보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 단일 후보와 '아바타' 후보가 함께 나서는 것은 편파·불공정 토론이자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 측은 "황당한 주문"이라는 입장이다. 한 후보 측 임종석 대변인은 "후보 단일화 추진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한 것은 현역 프리미엄을 감안해 정책경쟁 없이 이번 선거를 치르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반발했다.

임 대변인은 또 "한 후보가 TV토론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데, 한 후보의 발을 묶어놓고 TV토론을 하나씩 무산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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