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추세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 작용한 영향이다. 재정난을 겪는 회원국을 구제하는 과정에서 통화가 대량 방출되고 초저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날 유로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대비 0.2%로 예상치 0.1%보다 높게 나왔다. 그러나 재정긴축 등으로 향후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 지 회의감이 높아지며 유로 강세요인이 되지 못했다.
시카고 소재 린드 왈도크 투자회사의 아담 클로펜스타인 투자전략가는 "금이야말로 확실하게 최후까지 기댈 수 있는 자산"이라며 "한두개 이벤트로 상황이 바뀔 분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이같은 기대속에 유로화는 약세를 지속했다. 이날 오후 3시23분 현재 뉴욕 장외외환시장서 유로/달러환율은 하루전에 비해 0.001(0.08%) 달러 내린 1.2624에 머물고 있다. 유로/달러환율은 10일 새벽 1조달러에 이르는 구제기금 설립 발표후 1.31달러로 반짝 올랐으나 뉴욕증시가 개장하자마자 1.27달러로 곤두박질쳤었다. 그후 장기약세론이 확산된 가운데 회복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엔/달러환율은 하루전대비 달러당 0.52엔(0.6%) 오른 93.18을 기록중이다. 미국이 유로존 구제에 개입함에 따라 미달러화 보다 엔화의 안전자산으로서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모습이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파운드/달러환율은 전날대비 0.0098달러 내린 1.4830에서 등락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평균적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하루전 대비 0.35포인트(0.42%) 오른 84.82를 나타내고 있다.
WTI는 이틀째 하락을 지속했다.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와 달러강세 등이 겹친 영향이다. WTI 6월물 경질유 선물가격은 전날대비 72센트(0.9%) 떨어진 75.65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석유협회(API)는 5월7일 기준으로 주간 원유재고가 36만2000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플라츠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170만배럴 증가에는 크게 못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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