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간담회에서 “주가 상승을 기원하는 만큼 넥타이의 무늬에도 위로 향하는 화살표가 들어갔다”고 농담을 던졌다.
상장을 준비했던 회사 실무 담당 임원들은 이 사장과 그가 경영을 맡았던 회사 주가의 연관성에 대해 다양한 설명을 내놓기도 했다.
이 사장은 삼성생명 사장을 맡기 전에 삼성화재 사장으로 2001 ~ 2006년 재직했다. 그가 있을 당시 삼성화재 주가는 저점 대비 4배 가량 상승했다는 것이 주변의 설명이다.
이 사장과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동행했던 이상묵 상무는 “해외 기관들이 이 사장 재직 시절의 삼성화재 주가와 경영실적을 잘 기억하고 있더라”며 “이번에 삼성생명을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주변에서는 그가 삼성생명 주가를 3배는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놓기도 한다.
이수창 사장의 붉은 넥타이는 일단 이날만큼은 약발이 없었다. 시초가(11만9500원)에 비해 4.6% 주가가 하락한 것. 유럽 금융위기 발발 이전에 형성된 공모가의 재평가 과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양 대형 생보사 CEO들의 붉은 넥타이의 효과에 양사 주주와 기관 투자자, 시장 모두가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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