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창 사장-신은철 부회장의 빨간 넥타이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10.05.12 16:44

삼성생명, 대한생명 상장일에 같은색 넥타이..당일에 삼성 하락.대한 상승

금융 대장주이자 시가총액 4위인 삼성생명이 증시에 입성하는 12일 이수창 사장은 공식석상에서 빨간 넥타이를 맸다.

여의도 한국거래소의 상장기념식과 기자단 간담회 등 여러 행사에서 그(사진 오른쪽)는 빨간 넥타이로 분위기를 잡았다. 빨간 색은 증시에서 주가 상승을 의미하는 색이다. 시세판에서 위로 치솟은 상승의 화살표도 붉은색이다.

그는 간담회에서 “주가 상승을 기원하는 만큼 넥타이의 무늬에도 위로 향하는 화살표가 들어갔다”고 농담을 던졌다.

상장을 준비했던 회사 실무 담당 임원들은 이 사장과 그가 경영을 맡았던 회사 주가의 연관성에 대해 다양한 설명을 내놓기도 했다.

이 사장은 삼성생명 사장을 맡기 전에 삼성화재 사장으로 2001 ~ 2006년 재직했다. 그가 있을 당시 삼성화재 주가는 저점 대비 4배 가량 상승했다는 것이 주변의 설명이다.


이 사장과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동행했던 이상묵 상무는 “해외 기관들이 이 사장 재직 시절의 삼성화재 주가와 경영실적을 잘 기억하고 있더라”며 “이번에 삼성생명을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주변에서는 그가 삼성생명 주가를 3배는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놓기도 한다.

이수창 사장의 붉은 넥타이는 일단 이날만큼은 약발이 없었다. 시초가(11만9500원)에 비해 4.6% 주가가 하락한 것. 유럽 금융위기 발발 이전에 형성된 공모가의 재평가 과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이 사장에 앞서 빨간 넥타이를 맨 이도 있었다. 대한생명 신은철 부회장(오른쪽 사진 가운데)도 회사가 상장한 지난 3월17일 붉은 색조의 넥타이를 맸었다. 그날 대한생명은 6500여만주의 거래가 터졌지만 주가는 1.7% 상승했었다.

양 대형 생보사 CEO들의 붉은 넥타이의 효과에 양사 주주와 기관 투자자, 시장 모두가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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