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책' 올인, 한명숙 '단일화' 가속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10.05.12 11:04

오세훈 여성일자리 정책발표...한명숙-이상규 단일화 회동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와 한명숙 민주당 후보가 공식 후보등록(13일)을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 속에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 후보는 4년간의 시정 경험을 토대로 '준비된 후보'임을 내세우기 위해 정책알리기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한 후보는 선거전 '필승'을 위한 야권 후보 단일화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1일 1현장 1정책'이란 캐치프레이즈로 선거운동에 나선 오 후보는 12일 오전 금천구 남부여성발전센터를 방문해 양질의 여성 일자리 창출 정책비전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경력단절 주부 일자리 프로그램으로 올해 3만5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2년까지 1구 1여성인력개발 인프라를 실현하고 전국 최초로 '장애인여성인력개발센터'도 설치할 계획이다.

오 후보는 "지방정부 최초로 서울시가 시도한 여행프로젝트(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하고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지원해 여성이 일하기 행복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필승'을 다짐할 계획이다.

한 후보는 '세불리기'를 위한 야권 단일화 추진이 성과를 내면서 고무된 모습이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이상규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와 국회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단일화를 추진한다. 두 후보는 회동을 통해 단일화 원칙에 합의하고 추진 방식을 논의하는 동시에 정책연대 및 공동 지방정부 구성 방식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한 후보는 우선 이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킨 뒤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창조한국당과 국민참여당, 시민사회 인사들이 참여하는 야권 단일화를 완성해 오 후보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는 복안이다.

한편, 본격적인 선거전에 앞서 오 후보와 한 후보측의 설전도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한 후보 캠프는 이날 논평을 통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전날 열린 오 후보 개소식에 참석해 "(한 후보는) 무책임하고 공직에 대한 DNA가 없다"고 비판한 데 대해 "정 대표와 한나라당은 '공직 DNA'가 아니라 '공안 DNA', '공작 DNA'만 충만한 것은 아닌지 스스로 되물어보기 바란다"고 역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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