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한명숙,13일 첫 TV토론 준비 총력

머니투데이 조철희 강성원 기자 | 2010.05.11 15:49

MBC, 5당 후보 TV토론 개최…오 "준비된 후보 강조" vs 한 "오시장 이중성 공략"


6·2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의 첫 TV토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세훈 한나라당, 한명숙 민 주당 후보 등은 11일 TV토론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두 후보를 비롯한 지상욱 자유선진당, 이상규 민주노동당,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들은 오는 13일 MBC에서 개최하는 초청토론회에 참석, 시청자들 앞에서 첫 진검승부를 벌인다.

일단 앞서 무산됐던 KBS 토론회와 같은 공정성 논란은 재연되지 않은 상황. 발언시간을 후보들 간에 똑같이 나누고, 토론 의제도 자유롭게 열어뒀다. 특정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명예훼손이 아닌 한 발언 제한도 없다.

토론회를 진행하는 김영주 MBC 책임피디(CP)는 "후보자간 협의가 잘 끝났고 모두가 만족했다"며 "토론은 정책토론과 상호토론, 유권자 질문 답변 등 3가지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 없이 '룰'이 정해진 만큼 이제 남은 것은 제 실력을 아낌없이 펼쳐보이는 것. 특히 지난 7일 관훈클럽 토론에서 탐색전을 치렀던 오 후보와 한 후보는 선거 초반 기선 제압을 위해 이번 TV토론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오 후보 측은 기본적인 토론 전략대로 성실한 정책 설명의 자리를 만들어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하겠다는 방침이다. 당내 경선을 거치며 수차례의 TV토론에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차분하게 토론을 주도하면서 준비된 콘텐츠와 정책 비전을 확실히 제시하겠다는 것.

오 후보 측 진성호 홍보본부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오 후보는 정책이 많이 준비돼 있다"며 "말장난 같은 것 없이 성실하게 정책을 설명하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 후보 측은 이번 토론에서 공세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 후보가 정책 부문을 모두 숙지했고 토론을 통해 오 후보의 약점을 드러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다. 한 후보는 이날부터 TV토론 준비팀과 함께 리허설 등 최종 점검을 진행했다.

한 후보 측 임종석 대변인은 "오 후보는 개발 시정을 펼치다 이제 와서 민심이 변하니 교육과 복지라는 선거용 구호를 내걸었다"며 "TV토론에서 오 후보의 이같은 이중적 태도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관심을 모으고 있는 두 후보 간의 '1대1 맞장토론'은 여전히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 오 후보 측은 "불리한 면이 많지만 방송사가 준비한다면 응할 것"이라는 입장. 또 한 후보 측은 "오 후보 측의 맞장토론 제안이 치고 빠지기 전략 같다"면서도 "방송사가 아닌 어느 기관이 주최하든 맞장토론을 열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 후보는 선거대책본부 개소식을 갖고 선거 체제 준비를 마쳤다. 오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구청장 후보 25명과 '100만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동정책공약 협약을 체결했으며 1인당 후원금을 최대 10만원까지만 가능하도록 하는 이른바 '오세훈 유리알 통장' 계좌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 후보는 서울 관악구 봉천초등학교 등을 찾아 학생들에게 배식을 하는 등 친환경 무상급식 위한 현장방문에 나섰다. 한 후보는 또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나에게는 지지율 확장력이 큰 데 반해 오 후보는 아마 갈 데까지 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지율이 조금 하락하는 것에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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