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유럽 발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는 상태라 주식은 당분간 잊기로 했다. 그는 "1년제 정기예금 금리가 연3%대여서 당분간 금에 돈을 묻어두려고 한다"며 "장기적으로 금 현물 쪽에도 관심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11일 현재 국제 금시장에서 1온스 당 120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7일 역대 최고 가격인 1203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한 것이다. 그런데도 고액 자산가들을 관리하는 은행 PB들이 금과 관련된 투자를 권유하고 있어 주목된다.
송 팀장은 금이 달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앞으로도 계속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 들어 금 투자 상담이 급격히 늘었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지금 상담 건수는 50배 증가한 것.
송 팀장은 "금을 실물로 가지고 있어도 좋지만 통장에 넣어두는 방식으로 적극 추천하고 있다"며 "금이 국제시장에서 달러로 거래가 되기 때문에 앞으로 환율이 오르면 차익도 얻을 수 있어 미래 투자 자산으로 좋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청담PB센터 권진욱 팀장은 금 현물 투자가 중장기적으로 유망하다는 조언이다. 권 팀장은 "지금 같은 시기엔 금 현물시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재테크 시장을 주도하는 큰 흐름이 없을 땐 금 현물 시장이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금 가격 상승 여력이 아직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불투명한 경기상황 탓에 투자자들이 몰린다는 이유다. 그는 특히 장기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권 팀장은 "금은 절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서 지금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볼 땐 어디까지 오를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며 "계속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금 상품 외에 1년짜리 예금은 워낙 금리가 낮기 때문에 3년제 이상으로 장기적인 상품을 권하고 있다"며 "출구전략이 나오면 금리가 오르겠지만 금방 오르긴 힘들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시장 전문가는 "앞으로 온스 당 1300∼1400달러까지는 충분히 올라갈 것이란 분석이 많은데 이미 그런 분위기는 형성됐다"며 "자산 포트폴리오 짤 때 금 비중을 어느 정도 잡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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