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장세 속 기아차 등 '무더기' 신고가 경신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10.05.11 14:33

신고가 작성 후 급락 전환하는 등 변동성도 심해

유로존 리스크에 따른 주가 진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전 한때 상승장 속에 신고가 종목들이 무더기로 나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 시작과 함께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더하면서 우선주를 제외한 42개 종목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7일 급락장에서도 약보합으로 버티며 선방한 기아차는 이날 장 초반 3만150원까지 올라 전날의 신고가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기아차는 내수와 수출 실적 및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데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로부터 신용등급을 상향 평가를 받는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씽씽' 달리고 있다. 연초 2만800원에서 시작된 주가는 이제 3만원대를 바라볼 정도까지 됐다.

바이오시밀러의 대표주 격인 셀트리온도 이날 한때 2만3150원까지 상승해 신고가를 3거래일 만에 다시 썼다. 삼성이 바이오제약, 태양전지 등에 2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게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일약품일성신약, 일신바이오도 삼성의 대규모 비아오시밀러 부문 투자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서 투자 유망주로 급부상하고 있는 SK컴즈도 이틀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SK컴즈는 장중 한 때 2만1550원까지 상승해 전날 기록했던 신고가 2만800원을 훌쩍 넘겼다.


포털업체 다음도 이날 8만700원을 찍어 신고가를 새로 작성했으며, 지난 3일 상장된 골든나래리츠는 상장 초기 급락을 뒤로 하고 신고가 경신과 함께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이밖에 반도체 장비업체인 프롬써어티를 비롯해 에스텍, 에버테크노, 유진테크, 락앤락, 디아이 등도 신고가 행진에 동참했다.

그러나 셀트리온의 경우 '반짝' 신고가 경신 이후 주가가 급락세로 전환, 이날 오후 2시12분 현재 2.91%(650원) 하락한 2만1700원까지 떨어져 신고가 기록이 '머쓱'해지기도 했다.

최종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투자함으로써 바이오시밀러 산업에 대한 의심이 사라지고 신뢰도가 커진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삼성이 직접 뛰어든다는 데 대한 부담도 동시에 작용하면서 널뛰기식 주가 흐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테마주 바람을 타고 신고가를 다시 작성한 종목이라도 실제 펀더멘털이 받쳐주지 않으면 주가는 제자리로 되돌아오는 흐름을 보인다"면서 "이런 점에 유의해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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