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스폰서 검사' 특검 도입 전향적 검토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유현정 기자 | 2010.05.11 14:33
여야는 11일 '스폰서 검사'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 도입을 전향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특검 범위는 향후 별도기구에서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김무성,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이후 첫 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양당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여야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도입 문제는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내 소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천안함 침몰사건 진상조사 특위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에서 특위 명단을 제출하는 대로 민주당에서 특위 위원장 등 명단을 검토해 입장을 결정하기로 했다.

여야는 또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법안 처리 문제는 여야간 이견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지만 외교통상부에서 세계무역기구(WTO) 및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위반 가능성을 제기한 만큼 정부 입장을 검토하기로 했다.

차기 국회의장단 선출은 5월 국회 회기 안에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물리적으로 어려울 경우 지방선거 이후에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서로를 치켜세우며 화합 분위기를 내비쳤다.


김 원내대표는 자리에 앉자마자 "(박 원내대표가) 명 대변인 출신이시기 때문에 공보대변인들이 아주 잘 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국정 전반에 대해 훨씬 더 크고 많은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지도편달을 받겠다"며 "사석에서 형님으로 모시는 사이이기 때문에 마음의 문을 열고 기싸움 하지 않고 화합해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가 말한 것을 100% 그대로 접수하겠다"며 "김 원내대표는 국정 경험이나 여당 중진 의원으로서 인격적으로나 일적으로 존경하고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 답했다.

또 "우리 두 사람이 여야 원내대표로 선출되니 언론과 국민, 당내에서 기대가 큰 것 같다"며 "약간 부담을 느끼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모든 것은 김 원내대표가 얼마나 도와주느냐가 문제"라며 "한나라당이 청와대에 끌려다니지만 말고 민주당에 명분을 주고 실리를 찾는 관계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 큰 정치를 하자"며 "박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성공해야 나라가 산다'고 한 기사를 봤는데 얼마나 멋진 일이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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