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더블딥 대비…워룸 설치해야"

머니투데이 김선주,박성민 기자 | 2010.05.11 10:07

"공수처 불필요…천안함특위 합의 가능"(상보)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1일 그리스발(發) 재정위기와 관련, "이 문제로 더블딥이 올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지금부터 위기관리팀을 가동해야 한다"며 "정부에 워룸(war room. 위기상황실)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한나라당 정책위원회도 별도 기구를 만들어서 이 문제에 대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전 국민의 감동적인 금모으기운동으로 IMF 위기를 잘 벗어났지만 이 과정에서 정부가 위기를 예측 못 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정부가 미국발(發) 금융위기를 예측 못한데서 온 잘못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여부와 관련,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가 가동 중이고 산하에 소위원회도 있는 만큼 거기서 다룰 문제"라며 "검찰 분야 소위원회는 박주선 민주당 의원이 이끌고 있는 만큼 기존에 있던 기구에서 다루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공수처 설치를 주장하고 있지만 지난 10년 간 집권할 때에는 왜 만들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법을 만드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천안함 침몰사고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설치 여부에 대해서는 "늦출 이유가 없고 한나라당 위원 명단도 구성했다"며 "오늘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특위 위원장 문제만 해결하면 바로 합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스폰서 검사 특검 문제, 공수처 문제, 천안함 문제 등을 두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각자의 소신에 따라 자유롭게 발언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게 민주 정당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어디까지나 개인의 소견임을 분명히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전날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의 회동과 관련, "여야 할 것 없이 상대를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아서 오는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정치를 복원하고 국민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면 서로를 정치 파트너로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국회 원 구성이 안 돼 있는데 상임위원회 배정 문제가 있어서 임명이 지연되고 있다"며 "청와대 안보특보가 신설됐는데 부국강병은 정부와 당이 반드시 이룰 시대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서울광장 분양' 프로젝트에 대해 "토지 사기 사건이다. 한 후보는 '무허가 떴다방 후보'"라며 "서울광장은 무상골프장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상임위 구성 문제는 기존 전통과 룰에 따라 시도별, 지역별 고려해서 배치할 것"이라며 "북한이 호시탐탐 안보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는데 흔들리지 말고 지방선거 때까지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를 하자"고 독려했다.

진수희 여의도연구소장은 공수처 설치와 관련, "다른 당의 주장을 설거지하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맞지 않다"며 "공수처 설치 논의는 공당에서 있을 수 있는 다양한 견해도 받아들이자"고 제시했다.

김성태 의원은 "공수처 설치는 민주당의 오랜 당론이었다"며 "스폰서검사 문제의 대안이 공수처 설치인 것처럼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정두언 의원이 얘기하는데 당론으로 정해진 것처럼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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