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그리스·포르투갈 여전히 위험"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0.05.11 09:33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1조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합의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와 포르투갈이 여전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무디스는 투자자들에게 유럽의 두 나라가 아직 위기의 숲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4주내로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투자등급 하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무디스는 수차례 그리스와 포르투갈이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10일 투자자 대상 보고서에서는 한 달 내로 하향 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무디스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기존보다 더 실질적으로 평가해 '투기등급(junk)' 바로 위인 'Baa' 등급으로 강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패닉과 지원, 반대 시위로 불확실했던 그리스의 경제가 어떻게 발전하는지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또 "그리스의 부채가 많지만 감내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하지만 요구되는 구조조정이 고통스럽고, 단기적인 경제 전망은 분명히 우울하다"고 지적했다.

포르투갈의 등급 하향 가능성은 그리스보다는 덜 심각하다. 무디스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현재 `Aa2`에서 `Aa3`로 한등급 하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지난달 그리스의 국가신용 등급을 ‘A2’에서 ‘A3’로 하향조정했다. ‘A3’ 등급은 무디스가 부여하는 등급 가운데 투기등급(정크등급)보다 네 단계 위다.

또한 그리스 정부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추가 등급 하향조정이 있을 수 있음을 경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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