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대량 미분양·당첨포기 빚어지나?

김수홍 MTN기자 | 2010.05.10 20:10
< 앵커멘트 >
(앞서 들으신 것처럼) 서울 강남권을 제외한 보금자리주택의 인기 하락은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습니다. 일부 초기공급분에만 적용된 가격 메리트가 사라지면서 앞으로 나올 수도권과 지방 보금자리의 대량 미분양 사태도 우려됩니다. 이어서 김수홍 기잡니다.





< 리포트 >
2차 보금자리 남양주 진건지구의 84㎡형 분양가는 3억 천만 원입니다.

바로 옆 택지지구인 별내신도시 민영아파트 분양가 3억 6천만원보다 15% 저렴합니다.

당초 정부가 예고했던 수준입니다.

보금자리는 5년 동안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하고, 사전예약으로 공급돼 입주시기도 2년 가량 늦습니다.

또한 보금자리 주택엔 자동차 2천6백만원, 토지 등 부동산 2억 천만원 이하 보유자만 청약할 수 있는 등 신청자격이 까다롭습니다.

15%란 가격 장점이 희석돼다보니, 보금자리는 미달, 같은 지역의 민간아파트는 청약 첫날 마감이란 대조적인 결과가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이영진 /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
"최근 분양되는 보금자리주택은 주변시세나 분양가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보금자리의 가장 큰 장점인 가격 매력이 줄었고. 청약자들이 기존 시장이나 민간 분양시장으로 돌아가"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주변 시세의 50% 선에 분양돼 큰 인기를 끌었지만,이외 수도권 지역은 주변시세보다 조금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어서 입지가 떨어지는 지역은 미분양이 우려됩니다.

토지보상비 상승으로 보금자리주택 분양가가 상승할 경우 이런 우려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또 2012년까지 수도권 32만호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정부가 '속도전'에 나서면서 보금자리주택의 희소가치도 줄었습니다.

주택공급규칙 개정으로 수도권 거주자도 서울 강남권에 청약할 수 있게 된 점은, 비강남지역 청약 기피 현상을 키운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른바 반값아파트라는 초기의 홍보효과가 '강남지역에만 국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다른 지역은 관심권에서 멀어지게 하는 역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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