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안정기금 7500억유로로 확대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0.05.10 10:20

IMF 지원 규모 2200억유로에서 2500억유로로 늘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규모가 2500억유로로 확대되면서 전체 유럽 안정기금 규모가 7500억유로로 불어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과 IMF는 10일 긴급회의에서 그리스 등의 재정 위기가 유로화 불안과 글로벌 경제위기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최대 7500억유로(9620억달러, 약 1094조원) 규모의 유로화 안정기금을 설립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중 EU가 담당하는 몫은 4400억유로 대출 보증과 600억유로 기존 예산안 지원 등 5000억유로. IMF는 여기에 최대 2500억유로를 추가 투입한다.

엘레나 살가도 스페인 재무장관은 이와 관련, 유럽의 안정을 위해 적지 않은 규모의 기금 설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비상기금 설립 합의는 상당한 진통 끝에 이뤄졌다. EU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등의 재정 불안으로 인해 급락하고 있는 유로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대전제에는 뜻을 같이 했지만 지원 규모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했다. 특히 EU 회원국이지만 비유로존인 유럽 2위 경제국 영국이 EU 차원의 기금 설립에 난색을 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합의는 11시간 동안의 마라톤 회의끝에 나왔다.

회의에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유럽이 결정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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