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안상수 인천시장은 9일 오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 수도권 벨트의 '정책연대'를 선언했다.
이들은 "단일 생활권인 수도권의 공동 발전과 2500만 수도권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수도권 벨트 3개 시.도지사가 정책연대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3개 시.도는 △일자리정책 △복지정책 △친환경 학교급식시스템 △대기질 개선 △한강 수질 개선과 생태환경 보전 △수도권 종합방재시스템 구축 △도시계획 주택 교통 등 광역도시문제 효율적 공동해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성공개최 등 8개 항목에 대해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3개 시도는 특히 수도권 광역발전 연구소를 만들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수도권 공동 발전을 꾀할 계획이다. 오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을 위해서도 3개 시도가 적극 협력키로 했다.
오 시장은 "광역 협력은 수도권 시.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수도권 정책연대를 통해 실천적이고 지속가능한 광역발전계획을 수립·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광역 협력의 실질적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수도권 모든 구역의 경계와 칸막이를 넘어 서울과 인천, 경기가 힘을 합쳐 무한봉사 하겠다"며 "서울 인천 경기가 새로운 미래, 새로운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하는데 대표선수로서의 책무를 다해 금메달을 안겨 드릴 때까지 협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도 "서울 경기 인천은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 좋은 배합"이라며 "시너지가 나면 21세기 먹거리를 창출하는데 훌륭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선 한나라당 수도권 광역단체의 이번 정책연대가 수도권 바람몰이를 통해 6.2 지방선거 구도 전체를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수도권' 정책벨트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와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유시민 후보 등이 기치로 내건 '노무현 벨트'를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이런 해석에 대해 "(민주당이 노무현 벨트라면) 우리는 경륜 있는 후보들의 정책벨트고, 시민벨트, 국민벨트, 미래벨트"라며 "민주당이 과거회귀적인 데 반해 우리는 미래청년벨트를 구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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