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인수 3.5조원 본게임…포스코냐 롯데냐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도병욱 기자 | 2010.05.07 18:59

(종합)많이 써낸 곳으로 14일경 결정

대우인터내셔널의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7일 대우인터내셔널 본입찰에 포스코와 롯데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캠코는 이달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다고 발표했는데, 업계에서는 오는 14일 선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수전의 가장 큰 변수는 가격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비가격적 요소는 포스코와 롯데 모두 비슷한 조건이기 때문에 가격을 조금이라도 높게 쓰는 곳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롯데 모두 채권단이 보유한 대우인터내셔널의 지분 68.15%를 전량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는데, 이들의 입찰 가격은 3조5000억원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채권단 보유지분을 시가로 따진 2조 40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교보생명 지분 등이 더해진 가격이다. 다만 미얀마 가스전의 가치가 예상에 못 미치기 때문에 3조2000억원대를 제시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M&A업계 관계자는 "3조원대 초반이 대우인터내셔널의 적정 가격으로 산정된다"며 "포스코와 롯데가 경쟁하면서 이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가격을 써 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업체가 제시한 가격이 비슷할 경우 비가격요소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경영능력, 향후 투자여력 등 평가항목에서 크게 차이가 없는 상황.

인수 후 시너지에 대해서는 포스코와 롯데 모두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제품 수출을 대우인터내셔널에 맡기고 있기 때문에 인수 이후 본격적인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입장이고, 롯데 역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대우인터내셔널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정보가 시장에 흘러나오지는 않았지만 양 업체의 조건 등이 접전이라는 설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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