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강남티켓? 2차 보금자리 강남만 '북새통'

이유진 MTN기자 | 2010.05.09 14:04
< 앵커멘트 >
2차 보금자리 사전예약 첫날, 우려했던 대로 강남지역에만 청약자들이 몰리는 쏠림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강남지역은 접수가 시작된 지 두 시간 만에 모두 마감됐지만, 수도권 다른 지역은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차 보금자리주택의 특별공급 사전예약이 시작된 현장 접수창구.

청약자들의 발길이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서문자/ 서울 봉천동
"두 군데 다 했어요.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 같은 사람은 되어야 하지 않나. 아들이 칠십 세가 넘고 90세가 넘는 노모를 모시고 있어요."

마지막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을 잡으려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인터뷰] 김향률/ 서울 수서동
"강남이요. 아이가 수서동에 있는 학교 다니는데, 학교도 가깝고 해서요."

1차 때 떨어졌다가 이번에 재도전하는 청약자도 많았습니다.

[인터뷰] 갈세정/ 서울 증산동
"작년에도 했었는데 떨어져서. 3자녀인데 평수도 좁고 물량도 적은 건 아쉽죠."


결국 서울 세곡2지구와 내곡지구 특별공급 물량은 접수 두 시간 만에 모집가구수를 모두 채웠습니다.

첫날 최종 집계된 경쟁률은 세곡 2지구가 8.9대 1 내곡지구가 7.6 대1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경기권 보금자리주택엔 발길이 뜸했습니다.

총 2천 536가구 모집에 271명만 신청해 0.1대 1의 저조한 성적을 보였습니다.

남양주진건과 구리갈매지역도 3자녀 특별공급에서는 0.06대 1과 0.20대 1, 노부모 특별공급에서는 0.05대 1과 0.07대 1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입지적 장점이 떨어지는데다 분양가마저 주변 시세와 비슷해 청약자들이 외면할 거란 당초의 예상대로였습니다.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일반공급 사전예약에선 강남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차 보금자리 전체 공급물량 18000가구 중에서 강남지역 공급분은 1500여 가구.

당첨만 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대박심리에 전체의 10%도 안 되는 지역에만 청약자들이 쏠리고 있는 셈입니다.

서민들에게 값싼 주택공급이라는 취지와는 달리 강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보금자리주택은 민간아파트처럼 미분양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일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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