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검사'진술조서 작성, 전직검사도 조사 임박

머니투데이 김성현 기자 | 2010.05.07 11:26
'스폰서 검사' 파문을 조사 중인 검찰 진상조사단이 제보자 정모(51)씨가 지목한 현직검사 중 일부로부터 진술조서를 받았다.

진상규명위원회 대변인 하창우 변호사는 7일 서울 대검찰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현직검사 50여명 중 31명을 조사했다"며 "중요 사안에 대해서는 진술조서를 직접 받았고 간단한 사안에 대해서는 진술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통상 수사 대상자나 참고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사안이 있을 경우 문답 형태로 된 정식 조서를 받는다. 반면 진술서는 일반적으로 당사자가 주장하는 바를 당사자 본인이 기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조사단이 박기준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 등 검사장급 고위검사와 관련된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들로부터 진술조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추측이 법조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조사단은 전날 정씨와 함께 박 지검장이나 한 전 부장과 술자리에 동석했던 현직 검사 5명을 소환조사했다.


하 변호사도 "어제 있었던 조사는 다음 주로 예정된 검사장에 대한 조사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중요한 현안에 대한 조사인 만큼 당사자를 직접 조사하기 전에 증거와 참고인 진술,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조사단은 또 정씨가 검사들에게 향응과 성 접대를 제공했다고 주장한 부산 지역 주점을 방문, 주점 주인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조사단은 정씨의 진술에 거명된 전직 검사들에 대해서는 조만간 서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사단은 이들로부터 서면 답변서를 받아본 뒤 소환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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