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취임 후 금리인상 전망 후퇴

더벨 한희연 기자 | 2010.05.07 11:16

[thebell survey]전문가 44% "4분기 기준금리 인상될 것"

더벨|이 기사는 05월04일(17:0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기준금리의 인상시점으로 4분기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3분기 인상 전망이 절반을 넘는 비중을 차지했지만, 김중수 총재의 첫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시장의 전망이 일부 수정된 것으로 보인다.

더벨이 4일 국내외 금융회사 경제 및 채권 전문가 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4분기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전문가는 44%였다. 지난 3월 조사보다 9%포인트 가량 늘었다.

3분기 인상을 전망한 전문가들은 39%였다. 2분기 인상을 예상하는 전문가는 지난달 조사와 마찬가지로 6%를 차지했다. 내년 1분기(or 상반기)에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비중은 11%로 지난달(6%)보다 다소 늘었다.



4분기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들은 대내외적인 관계를 고려할 때 선진국의 금리 인상이 이뤄진 이후 한은이 행동을 취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금리의 부작용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 등을 고려할 때 금리조정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홍정혜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가격 조정이 완만함을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선행지수의 반등 기미가 보이는 시점에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진모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미시적 대응의 한계가 온다거나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인상을 전망한 전문가들은 현재 누적되고 있는 인상 압력들에 주목했다. 당국도 긴축정책이 지연될 경우 오히려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최석원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말경에는 아웃풋 갭(실질 성장률에서 잠재 성장률을 뺀 수치: output gap)도 거의 없어질 것이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대로 오를 것"이라며 "위안화 절상 이후에도 우리나라 정부는 환율 하락을 계속 방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제 상황에 비해) 지금 정책금리 수준은 낮아서 인상 여건이 무르익을 것"이라며 "중국이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기회로 국내에서도 소폭이나마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이후 물가 상승 압력이 본격적으로 불거질 수 있고, 아시아권 국가들이 우수한 거시 지표를 바탕으로 통화긴축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긴축 일정이 지연될 경우에 부작용을 고려해야 하는 시기"라며 "G20 정상회담 일정에 거의 근접한 3분기 중반 이후가 인상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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