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공포의 20분, '피 본' 종목들

송선옥, 김성휘 기자 | 2010.05.07 10:10

P&G· 애플·액센츄어·필립모리스 등... 나스닥, 60% 급등락 거래 취소키로

6일(현지시간) 오후 2시40분부터 20분간 9%포인트이상 빠지는 뉴욕증시 패닉의 시간대에 큰 손실을 본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말 그대로 이날 피 본 종목들은 프록터 앤 갬블(P&G), 애플, 3M, 액센츄어, 엑셀론, 필립 모리스 등 모두가 이름만 들어도 단단하기 그지 없는 대표주들인 때문이다.

프록터 앤 갬블(P&G) 주가는 이날 20분동안 23% 떨어지는 나락을 맛 봤다. P&G 주가는 결국 2%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P&G는 급락과 급반등이라는 배를 함께 탄 공동운명체였던 셈이다.

P&G는 장 마감후 이메일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는 개별 거래에 대해 자세하게 말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지만 거래에 실수가 있었다고 믿고 있다”면서 에러 가능성을 집중 제기했다.

애플도 같은 시각 200달러가 붕괴되면서 22.8% 하락했으며 3M은 24.9% 급락했다.

정보통신 컨설팅 2위 업체인 액센츄어는 같은 시각 99% 하락해 주가가 1센트를 치는 험한 꼴을 당했다. 하지만 종가는 2.6% 하락에 그쳤다.


이 외에도 엑셀론은 100%대의 하락을, 필리모리스는 96% 급락하는 등 대다수 종목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미 나스닥거래소를 운영하는 나스닥OMX그룹은 이날 거래된 주식 가운데 오후 2시40분부터 3시사이 주가가 전날 종가에서 60% 이상 등락을 보인 경우 거래 자체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나스닥은 어떤 주식이 해당하는지 목록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오후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다른 금융감독 당국과 함께 “이날 오후 짧게 발생한 특이한 거래 행위를 재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조사결과를 공식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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