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선거, 단일화 끝나고도 후보 난립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10.05.07 09:41

이원희 vs 곽노현 구도 속 경선 불참·불복 후보 많아

6.2 지방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서울 교육감 선거 판세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보수, 진보 양 진영 모두 후보 단일화 선거를 끝냈지만 여전히 후보들은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보수 성향의 시민·교육단체로 구성된 바른교육국민연합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서울시 반(反)전교조 교육감 후보 선출대회'를 열어 이원희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

이 후보는 후보선출 기준인 여론조사(50%), 선출인단 투표(50%)에서 각각 20%, 50%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김호성(전 서울교대 총장) 후보는 여론조사에서는 50%를 얻어 이 후보를 크게 앞섰으나 선출인단 투표에서 17.7%를 얻는데 그쳐 아슬아슬하게 패했다.

이들 후보 외에 김경회(전 서울시부교육감), 김성동(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후보가 마지막까지 남아 후보 단일화 경선을 완주했다. 선출인단 투표에는 선거인단 801명 중 563명이 참여해 투표율 70%를 기록했다.

국민연합은 성명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는 애국단체, 종교계, 사학, 예술계, 법조계, 의약계, NGO 등 다양하고 이질적인 범보수 세력이 결집해 활동해 온 매우 성공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권영준(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이상진(서울시 교육위원), 이경복(전 서울고 교장) 후보가 경선에서 중도 이탈해 단독 출마를 선언했고, 완주한 김호성 후보까지 경선 방식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승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후보 단일화는 '반쪽자리'에 그치게 됐다.

특히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영숙(전 덕성여중 교장), 남승희(전 서울시교육기획관) 후보는 단일화에 아예 참여하지 않고 출마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단일화 과정을 거치고도 보수 진영에서만 최대 7~8명이 출마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국민연합은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보수성향 후보를 대상으로 다양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경쟁·사퇴하도록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보진영에서는 곽노현 방송통신대학 교수가 단일 후보가 됐지만 박명기(서울교대 교수), 이삼열(전 숭실대 교수) 후보가 경선에서 중도 이탈해 '반쪽 단일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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