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獨총리 "투기세력에 강력대응"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0.05.07 07:41

"투기세력이 유로존 문제 과장... 3주후 헤지펀드 규제조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가 6일(현지시간) 시장의 투기 세력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의 한 포럼에 참석해 금융시장의 투기 세력이 그리스의 재정위기를 과장시켜 유로화 경제권인 유로존내 문제를 과장시켰으며 이를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어느 정도까지는 시장과 정치의 싸움”이라며 “우리는 이를 위해 무장해야 하며 나와 내 동료들이 이 문제를 확고하게 해결할 것으로 본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이 유로존을 통제하는 규칙을 수정할 필요가 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지원에 대해서는 옹호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럽은 하나의 경제권으로서의 역할을 증대시켜야 하며 미래에 이와 같은 위기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이 같은 시도가 실패한다면 “시장은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해 시장의 투기세력이 위험요소로 자리잡고 있음을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세계를 금융위기 위험에 빠뜨린 은행들의 ‘배신’ 행위로 정부가 비용이 많이 드는 부양책을 추진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몰아붙였다.


그는 이러한 은행들이 “지금은 국가 부채에 대해 투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는 “투기에 단호하게 맞서 싸워 승리할 것”이라며 특히 헤지펀드에 대한 감독 강화조치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헤지펀드가 규제를 받지 않고 있는 것은 스캔들”이라며 “영국이 과거 규제를 위한 노력을 방해했으나 앞으로 3주후면 유럽에서 규제가 틀림없이 이뤄질 것”이라며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강력한 조치가 마련돼 있음을 암시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한 은행의 이익과 보너스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자는 IMF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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