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ECB 실망에 사흘째 하락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0.05.07 00:46
유럽 증시가 그리스 등의 국가 채무 불안이 가중되며 사흘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증시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1.1% 떨어진 5283.03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증시 CAC40지수는 1.7% 밀린 3572.78로, 독일 증시 DAX30지수는 0.7% 하락한 5919.18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럽의 국가 채무 누적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국채 매입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장 분위기가 추가 악화됐다.

ECB 정책위원들은 이날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1%로 동결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유로존 기준금리는 13개월 연속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가게 됐다.

그러나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채 매입 등 추가 비상조치를 동원하는 것엔 난색을 표했다. 트리셰 총재는 금융통화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날 회의에서 국채 매입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장은 유로존의 불안을 진화하기 위해 트리셰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다른 비상수단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프랑스 최대 통신장비 생산업체 알카텔루슨트는 분기 순손실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2배 이상 상회한 탓에 4.8% 급락했다. 영국 소매업체 윌리엄모리슨 수퍼마켓은 지난달 실적 부진 여파로 2.7% 떨어졌다.

시가총액 기준 유럽 2위 보험업체 악사는 실적 부진 영향으로 4.3% 밀리며 5일 연속 하락했다.

반면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7분기래 첫 흑자를 기록하며 1.4% 올랐다. 세계 2위 재보험사 스위스리는 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22% 증가하며 3.6%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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