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계속되는 유럽불안, 다우 40p↓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0.05.06 23:46
6일 뉴욕 증시는 유럽발 국가 재정 불안으로 인해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럽의 국가 채무 누적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끌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국채 매입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장 분위기가 추가 악화됐다.

오전 10시43분 현재(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2.40포인트 밀린 1만825.72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S&P500지수는 4.73포인트 떨어진 1161.14를, 나스닥지수는 8.13포인트 하락한 2394.16을 각각 기록 중이다.

◇ ECB, 기준금리 동결..국채 매입 일축

ECB는 13개월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선택했다.

ECB 정책위원들은 이날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1%로 동결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유로존 기준금리는 13개월 연속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가게 됐다.

그러나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채 매입 등 추가 비상조치를 동원하는 것엔 난색을 표했다.

트리셰 총재는 금융통화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날 회의에서 국채 매입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리셰 총재는 기자들에게 국채 매입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는 것만 말할 수 있다면서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다고 전했다.

시장은 ECB가 이날 회의에서 ECB가 기준금리를 1%로 동결함에 따라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의 불안을 진화하기 위해 트리셰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다른 비상수단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했다.

트리셰 총재는 이어 지금의 금리 수준이 적정하다고 평가한 후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선 각국 정부들이 보다 강력한 재정적자 감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CB가 국채 매입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유로화 가치도 급락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오전 2시58분 현재(현지시간) 전일 대비 0.0068달러(0.53%) 떨어진 1.274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이날 앞서 1.27달러를 밑돌기도 했다. 달러/유로 환율이 1.27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 유가, 6주 저점

유럽발 불안이 경기 회복 속도를 둔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가중되면서 원유와 주요 금속 가격이 일제 하락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6주 저점으로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 인도분 선물은 오전 10시19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일 대비 0.50달러 하락한 배럴당 79.4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WTI 6월물은 이날 앞서 NYMEX 전자거래에서 지난 3월22일 이후 저점인 배럴당 78.87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유가 하락 여파로 엑손모빌은 0.2% 밀렸다.

소매업체 타깃과 애버크롬비는 지난달 실적 부진 영향으로 각각 1.6%, 6.2% 하락했다.

통신장비 생산업체 알카텔루슨트는 분기 순손실 규모가 예상을 웃돌면서 7.8% 급락했다.

◇ 티타늄메탈·시만텍, 어닝랠리 중

반면 티타늄메탈과 알카텔루슨트, 시만텍 등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

전일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티타늄메탈은 17% 뛰었다. 티타늄메탈의 지난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9센트로, 시장 예상치 2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세계 최대 컴퓨터 보안 프로그램 생산업체 시만텍은 5.7% 올랐다.

시만텍은 지난 4분기 1억8400만달러의 순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시만텍은 2억64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일부 비용을 제외한 순익은 주당 40센트로 시장 예상치 주당 37센트를 웃돌았다.

◇ 고용지표는 호조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주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1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4만4000건으로 전주 대비 7000건 감소했다. 예상치 44만건은 웃돌았지만 감소세는 계속 이어갔다.

보다 변동성이 적은 지표인 4주 평균은 전주의 46만3250건에서 45만8500건으로 줄었다.

미국의 분기 노동생산성 증가세도 예상을 웃돌았다.

1분기 미국의 노동생산성은 연률 3.6% 증가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은 지난 분기 노동생산성이 2.6%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생산성은 지난 4분기 동안 6.3% 증가했다. 이는 1962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 속도다.

단위당 노동비용은 지난 분기 1.6% 감소했다. 지난 분기 감소세는 이전 분기의 감소세 5.6%엔 미치지 못했지만 예상치 0.7%는 상회했다.

단위당 노동비용은 지난해 연간 1.7% 감소하며 60년 전 지표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빠른 감소 속도를 기록했다.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5. 5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