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동북부, 보금자리와 민간 맞대결 승자는?

조정현 MTN기자 | 2010.05.06 19:06
< 앵커멘트 >
수도권 동북부 일대에서 보금자리주택과 민간 아파트가 내일부터 동시에 청약에 나섭니다. 민간과 비슷한 입지 여건에 가격은 더 저렴한 보금자리주택이 분양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내일부터 청약접수를 시작하는 남양주 별내지구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의 견본주택입니다.

중대형만 공급된 별내지구에 처음 선보이는 중소형 브랜드 단집니다.

청약수요를 따라 움직이는 떴다방들도 오랜만에 봄날을 만났습니다.

[녹취]떴다방 업자 / 음성변조
"사람 엄청 많이 왔어요. 관심 높아."

하지만 인근에서 보금자리주택이 같은 날 대거 사전예약에 나서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별내지구와 바로 맞닿아 있는 구리 갈매지구에선 보금자리주택 2천4백 가구가 선보입니다.

차로 불과 5분 거리인 남양주 진건지구에도 6천여 가구가 쏟아져나옵니다.

별내 꿈에그린은 민간 아파트지만 그린벨트 지역에 건립돼 이들 보금자리와 마찬가지로 7년 동안 사고 팔 수 없습니다.


이처럼 입지 여건은 거의 같은데도 가격 경쟁력 측면에선 보금자리에 뒤쳐집니다.

별내 꿈에그린의 분양가는 3.3제곱미터당 평균 천60만 원.

8백70만 원의 진건지구와 9백90만 원의 진건지구보다 3.3제곱미터당 최고 2백만 원 가까이 비쌉니다.

여러 면에서 보금자리와 비슷한만큼 저렴한 민간아파트를 기대했던 청약 대기자들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습니다.

[인터뷰]방문객 / 서울시 면목2동
"9백에서 천만 원 사이.. 이 정도가 됐다면 참 좋았을 텐데 아쉽죠."

보금자리와 민간주택은 청약통장이 서로 달라 수요층이 엇갈립니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을 갖춘 보금자리주택에 민간 분양시장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윤지해 / 부동산써브 연구원
"동일한 전매제한을 적용받는 별내지구의 중소형주택보다는 다소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에 수요자들은 검증받은 보금자리주택을 더 선호할 걸로 보입니다."

보금자리주택이 민간분양 시장을 크게 위축시킬지, 아니면 민간과 보금자리가 수요층을 나눠 가지며 공존하게 될지, 분양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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