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금융리스크, "단기 충격은 불가피"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10.05.06 09:45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남유럽 금융리스크,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재부각된 남유럽 국가들의 금융리스크가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에 충격이 불가피하겠지만, 금융시스템의 붕괴와 펀더멘털의 훼손까지 이어질 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볼 문제"라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그리스를 비롯한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는 2년전 금융위기 수습위 마지막 과정"이라며 "금융시스템 붕괴의 확산으로 갈 것인지 말 것인지를 놓고 시장이 지켜보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오 센터장은 "그리스 문제는 대출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금융시스템을 마비시켜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질 지에 대한 리스크가 가장 큰 상황"이라며 "장기적인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단기적인 충격은 피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 등 남유럽 금융사태에 대한 국내 금융시장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그리스에 대한 채권국인 독일과 프랑스는 국내 외화차입시장의 15%, 주식시장의 2%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정도 부담으로는 국내 금융시장이 버텨낼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그리스를 비롯한 남유럽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유럽을 넘어 미국과 중국, 아시아로 전염돼 금융시스템이 예전 리먼 브라더스 파산 이후 마비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펀더멘털까지 영향을 받아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해진다.

오 센터장은 "이같은 사태까지 확산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리스 등 남유럽 금융위기 재부각의 영향은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면서 제한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해결과정에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동안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풍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도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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