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펀드, 자금유출..삼성생명 공모 탓?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 2010.05.06 08:25

[펀드플로]3일 유출규모 확대..MMF도 1조원 이탈

국내주식형펀드에서 또다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특히, 자금이 유출된 시점이 삼성생명 공모청약기간과 맞물려 투자자들이 펀드에서 자금을 빼 삼성생명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6일 신한금융투자 및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내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에서 87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전일에 이어 이틀째 자금유출. 더욱이 유출규모가 확대된 3일은 삼성생명의 공모청약 첫날이기도 하다.

거래소 상장을 준비 중인 삼성생명은 공모청약 첫날인 3일 3조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개인들에게 배정된 물량 888만7484주에 청약주식수 5785만5070주가 몰려 6.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 이튿날인 4일에도 17조원에 가까이 자금이 유입돼 국내주식형펀드의 자금유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2(주식)종류A'에서 80억원이 순유출 됐으며,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2클래스A'와 '컨서스하베스트적립식증권투자신탁1(주식)클래스K'에서도 각각 78억원, 54억원이 빠져나갔다. 이들 펀드는 충분한 수익률을 올린 대표 펀드들이기도 하다.


반면, '하나UBS파워업블루칩증권투자신탁1(주식혼합)클래스'(18억원),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2(주식)C'(13억원)으로는 미미하게나마 자금이 유입됐다.

해외펀드는 43거래일째 자금 유출세가 지속됐으나, 러시아 등 최근 수익률이 양호한 이머징 유럽펀드로는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JP모간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A(주식)'으로 59억원이 순유입된데 이어 '블랙록월드광업주증권투자신탁(주식)A'에도 39억원이 순유입됐다. 반면, 슈로더투신운용의 브릭스펀드와 미래에셋인사이트펀드에선 자금이 이탈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채권형은 63억원이 순유입됐으며, 머니마켓펀드(MMF)는 1조원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가 역시 삼성생명 공모청약에 몰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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