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디폴트 공포 여전" 뉴욕증시 추가하락

뉴욕=강호병특파원 , 안정준기자  | 2010.05.06 05:43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어제와 같은 레퍼토리로 추가로 하락했다.4월 민간고용등 경제지표가 좋게 나온 것이 위안이 돼 낙폭은 좀 줄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5%(59.94포인트) 하락한 1만866.83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는 3월 하순 수준으로 회귀했다. 4월26일 종가고점 1만1205.03에 비해서는 3.0%(338포인트) 미끄러졌다.

S&P500 지수는 0.66%(7.73포인트) 내린 1165.87을, 나스닥지수는 0.91%(21.96포인트) 밀린 2402.29로 하루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1100억 유로에 이르는 지원으로는 그리스를 살리지 못할 것이고 그 불통이 스페인, 포르투갈로 튈 것이라는 우려가 증시를 짓눌렀다. 그리스 디폴트 불가피론은 학계와 시장을 넘어 유럽 정치권으로 까지 확산되고 있다.

차기 유럽은행(ECB) 총재 물망에 오르는 악셀 베버 ECB 정책위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리스 위기는 유로존 전체로 전염될 우려가 있다"라며 "그리스의 디폴트는 금융시장과 통화 시스템 안정성에 위기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에는 독일 유력 정치인인 기독민주당의 볼커 카우더 원내 대표가 EU 일부 회원국의 파산을 허용해야 한다는 요구, 독일 지원승인을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이날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유럽의 미래를 위해, 유럽내의 독일의 장래를 위해" 의회에 내각이 승인한 그리스 지원안을 인준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그리스 지원에 대한 독일의 정치권과 여론의 거부감은 여전하다.

이번주 초에는 유로존 소국으로 8억유로 지원분담금을 안게 된 슬로바키아 로버트 피코 총리도 이번주초 그리스가 강한 재정긴축을 예정대로 시행할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파이낸셜타임즈와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에서도 그리스 디폴트 및 채무재조정론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WSJ은 이날자 사설을 통해 그리스가 능력에 비해 빚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인데 유동성을 넣어주면 되는 것 처럼 접근이 잘못됐다며 채무재조정외에 답이 없다고 언급했다.

WSJ는 " 2013년되면 그리스 정부채무가 GDP 150%(약 3600억유로)가 되는데 정부채 이자율 6%로 가정해도 GDP 9%, 정부세수의 25%를 이자내는데 써야한다"며 "이는 유지가 불가능한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불똥 우려도 커졌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하향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위기감을 부추겼다.

이날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무디스가 현재 'Aa2' 수준의 포르투갈 국채 신용등급에 대한 하향조정 검토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3달 안에 무디스가 신용등급 하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용지표는 개선추세를 이어가 유럽 채무우려로 찌든 증시에 위로가 됐다. 민간 고용업체 ADP 임플로이어서비스가 집계한 미국의 4월 민간고용은 3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민간고용 3만2000명 증가는 이는 2008년 1월 이후 최대폭이다. 또 전달 증가한 민간고용 수정치 1만9000명와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3만명을 능가한 것이다.

반면 서비스업 지표는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은 4월 ISM 비제조업 지수가 55.4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56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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