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 북·중 정상회담 가져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0.05.05 20:41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해 국빈 숙소인 댜오위타이에 여장을 푼 뒤 오후 5시10분께 인민대회당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대회당에서 후 주석과 만나 회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거 사례를 볼 때 김 위원장이 중국을 떠난 이후 방중 사실과 회담 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에 사실을 확인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문제와 북·중 경제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방중단에 북한이 외자 유치를 목적으로 설립한 대풍국제투자그룹의 초대 이사장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포함돼 있어 나선경제자유지대와 남포항 개발을 위한 외자유치 논의가 이뤄졌을지 주목된다.

천안함 사건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고 명백하게 결론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천안함 사건이 구체적으로 언급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중국 측이 북·중 우의관계를 확인하는 발언으로 천안함 원인 조사 결과 발표 이후에도 북한을 지지할 것임을 시사할 가능성은 있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후 후 주석이 주재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2004년과 2006년 방중했을 때 후 주석이 주재한 환영 만찬에는 원자바오 총리 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전원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6일에는 원자바오 총리 등 다른 수뇌부들과 개별회담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6일 오후 6시께 베이징TV 대극장에서 북한피바다가극단의 '홍루몽'을 관람하는 것으로 이번 방중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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