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검사' 진상조사단, 사흘째 검사 소환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10.05.05 15:34
'스폰서 검사'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 진상조사단(단장 채동욱 대전고검장)은 5일 제보자 정모(51)씨로부터 향응을 접대 받은 의혹이 제기된 현직 검사들을 사흘째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조사단은 이날 정씨의 '접대리스트'에 거론된 검사들을 서울고검과 부산고검으로 소환해 정씨의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를 캐물었다. 이날 소환된 조사 대상자 대부분은 정씨가 검사들을 집중적으로 접대했다고 밝힌 지난 2003년과 지난해 부산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평검사들에 대한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뒤 박기준 부산지검장 등 검사장급 2명을 소환할 계획으로 이번 주 안에 정씨를 다시 불러 접대 경위 등과 관련한 보강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조사단은 정씨가 접대비용으로 쓴 자금의 출처와 정확한 접대비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해 계좌추적 작업도 벌이고 있으며 정씨와 연루자들과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정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분석 중이다. 이와 관련, 조사단은 연루자들이 정씨와의 관계나 접대 사실을 부인할 경우 정씨와 대질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진상규명위원회 관계자는 "정씨의 금융자료를 토대로 검사 접대비용이 어떤 식으로 마련됐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정씨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 자료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진상규명위는 6일 2차 회의를 열어 조사단으로부터 그간 진행한 조사 내용을 보고받고 조사가 미진하다고 판단될 경우 외부 인사를 조사에 직접 참여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진상규명위 관계자는 "아직까지 직접 조사와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며 "직접 조사가 이뤄진다면 법조 경험이 있는 인사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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