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악재 첩첩…지수선물 하락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0.05.04 21:47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전 지수선물은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8시21분 현재(현지시간) 다우지수 선물은 68포인트(0.61%) 내린 1만1034를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 선물은 9.00포인트 내린 1189.60을, 나스닥지수 선물은 16.50포인트 하락한 2010.50을 각각 기록 중이다.

◇악재1-중국 긴축

지난주 다우지수는 최근 9주만에 주간 하락했다.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의 국가신용이 흔들리면서 세계 경제에 그늘을 드리웠고 미국에선 골드만삭스에 대해 검찰이 조사에 착수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반면 이번 주를 시작한 전날 증시는 큰 폭 올랐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골드만삭스를 옹호했고 제조업황과 개인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날 발표된 4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2004년 6월 이후 최고치인 60.5를 기록한 데다 3월 개인소비도 전달대비 0.6%를 늘어났다. 미국 경제를 짓누르던 더블딥 우려가 자취를 감췄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이날은 중국 당국이 긴축정책을 가시화하고 중국 제조업황이 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불안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주요증시가 일제히 하락했고 이날 뉴욕증시는 하락 출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악재2-유럽 재정위기

독일 도이치뱅크는 3.5% 떨어지고 있다. 영국의 RBS도 2.7%, 프랑스의 크레디 아그리콜 4%, 스위스의 크레디트스위스도 3.1% 각각 자국 증시에서 하락세다. 금융주 하락은 유럽 일부국의 재정위기와 이에 따른 국가신용 불안, 유로 약세 탓이다.

런던 캐피탈스프레드의 앵거스 캠벨 영업대표는 "확산을 우려해야 할 리스크가 여전하다"며 "(유럽에서) 또다른 나라가 유럽연합이나 국제통화기금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을 아무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악재3-상품 약세

세계 원자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중국이 긴축정책을 내놓고 있고 호주가 자원개발기업의 초과이윤을 세금을 거둬들이겠다고 밝히면서 상품주가 악재를 만났다.


알코아는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4% 떨어지고 있다. 구리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에서 하락했다.

한편 아동용 전자책 립패드를 만드는 립프로그 엔터프라이즈는 예상보다 1분기 손실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약회사 화이자는 시장 전망을 넘는 1분기 실적을 내면서 2.1% 상승세다. 화이자는 1분기에 주당 60센트 순이익을 올렸다고 보고했다. 시장 전망치인 53센트를 넘는 양호한 실적이다.

미국의 제약사 머크는 1분기 순익이 전년보다 79% 줄었다고 밝히고 올해 연간순익도 시장 전망치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머크는 독일 증시에서 0.6% 하락세다.

◇지표 괜찮을까

이날 개장 후 미국의 3월 미결주택 매매 건수가 발표된다. 미국인들이 세제혜택이 끝나기 전 주택 구매를 서두르면서 이 지수가 상승, 전달보다 8.2% 올랐을 것으로 블룸버그 조사 결과 전망됐다.

제조업 수주 추이도 확인할 수 있다. 3월에는 항공기 수요가 줄면서 이 지수가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강달러, 유가 하락, 금값 상승

이 시각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과 동일한 94.53엔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0106달러 내려(유로 가치 하락) 1.3089달러를 기록 중이다.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경질유)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거래일 대비 배럴 당 1.51달러, 1.75% 빠진 84.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 선물은 온스 당 5.50달러 급등, 1188.80달러를 나타내면서 5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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