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임기 4년 꽉 채우는 재선시장 될 것"(상보)

유현정 기자 | 2010.05.04 15:51
ⓒ이명근 기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현 서울시장은 4일 "임기 4년을 꽉 채워 완수하는 재선시장이 될 것"이라며 "8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이나 당에서 원한다면 그때 (대선을) 고려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임기 중간에 한참 일하고 있는 시장을 나오라고 할 당도, 시민도 없을 거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2일 한나라당 경선후보들이 참여한 시장 임기완수 서약식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선 "여러 차례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굳이 서약식에 나갈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임기 중에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겉치레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디자인 정책에 대해 "디자인은 도시를 어떻게 정돈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들어갈 것인가 하는 원칙의 문제"라며 "디자인에 쓸 돈을 복지에 쓰라는 얘기는 문광부 예산을 복지부에서 쓰라는 논리와 같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도 출연, "조만간 박근혜 전 대표를 뵙고 정중하게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며 "박 전 대표가 당연히 지방선거에 나서 도와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에서 경쟁한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의원에게도 선거대책위원회 참여를 요청할 생각"이라며 "이번 경선으로 서로 마음 상하는 일이 있을 수 있었지만 그것을 보듬어 안고 선거 승리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캠프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은 사실상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지점"이라며 "만약 지방선거서 서울을 뺏기면 대통령께서 국정 운영하는 게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를 정권심판의 기회라고 규정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며 "지방선거는 누구를 심판하는 게 아니라 누가 더 미래의 서울을 효율적이고 살기 좋게 만들 것이냐를 놓고 경쟁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 시장은 민주당 유력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서는 "인품이 훌륭한 분"이라면서도 "계속된 수사와 재판에 몸과 마음이 많이 뺏겨 준비가 충실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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