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1Q 고용→소비 '선순환' 확연, 더블딥공포 '훌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0.05.04 14:26

제조업·소비·고용 지표 호전, 7일 발표 4월실업률 주목

미국 경제가 1분기 고용 개선이 소비 호조로 이어지는 경기 선순환 구조를 확연히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 실적 발표에 나타난 제조업 경기 부활로 '반짝회복'후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 딥(이중 침체)' 가능성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호적인 제조, 소비지표들=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는 3일(현지시간) 4월 ISM 제조업지수가 2004년6월 이후 최대치인 60.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ISM제조지수는 제조업의 척도로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이익을 회복하겠다는 얘기다.

ISM 제조업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초과면 경기확장을, 미만이면 위축을 나타낸다.

기업들의 제조업 지수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지출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 상무부는 이날 3월 개인소비가 전달대비 0.6%를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 0.6%에 부합하는 것이다.

3월 소득 역시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인 0.3% 증가를 기록했다. 소득 증가가 나타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주요 소매업체인 메이시 백화점과 스타벅스 등이 고용을 늘리며 지속적인 경제 회복을 이끈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2분기에도 소비자 지출은 강한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나이젤 걸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분명히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앞으로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를 포함해 소비재 판매도 호조세다. 이날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는 4월 계절요인을 감안한 미국의 자동차 판매 대수가 1121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3월 환산대수 1178만대보다는 소폭 감소한 것이나 전년동기 923만대에 비해서는 19.8% 증가한 것이다.


◇ 기업 어닝, 일자리도 늘린다=거의 마무리된 기업들의 실적 분위기는 그 어느때보다 좋았다.

골드만삭스, 스타벅스, 구글, 코카콜라, 인텔, 제너럴 일렉트릭(GE) 등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며 포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도 흑자로 돌아섰다.

경기위축을 맞아 이뤄진 비용절감, 인력축소 등의 노력과 미국, 해외시장에서의 경기회복이 맞물려 실적 호조로 현실화됐다는 설명이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4월 증시는 그리스 재정적자, 골드만삭스의 사기혐의 피소,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 등 굵직굵직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종합지수는 4월초 대비 1.4% 높은 수치로 4월을 마감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실적호조가 잇따르자 기업들의 고용도 호조세다. GM은 실적호조로 북미 5개 공장을 업그레이드하고 1600명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키로 하는 등 경기침체 기간동안 위축됐던 기업들의 고용이 되살아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4월 실업률에 모아지고 있다.

4월 실업률은 오는 7일 발표되는데 전문가는 9.7%로 예상했다. 실업률이 10% 아래로 유지된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이견이 적지만 지난 2년간 800만개의 일자리 감소가 있었던 것에 비해 고용 속도가 여전히 느리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미 경제가 제조업 확장- 고용 개선-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들어서며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 딥' 가능성은 적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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