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세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국세청으로부터 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 2001년 정기조사 이후 9년 만에 받는 세무조사고,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2005년 동원증권과 통합한 이후 첫 정기 세무조사다. 동양종금증권은 지난 2006년 이후 4년 만이다.
국세청은 조만간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에 대해서도 세무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2005년 이후, 삼성증권은 2006년 이후 세무조사를 받지 않았다. 국세청은 연간 수입액이 5000억 원 이상 대기업의 경우, 4년 주기 순환조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이들 증권사에 대해서도 곧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세청은 이에 앞서 올 초 대신증권, 현대증권, SK증권 등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를 마쳤고, 지난해 하반기에는 신한금융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동부증권 등을 조사했다.
2년 전 세무조사를 받은 키움증권과 신영증권 등은 이번에 정기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최근 증권업계에 세무조사가 집중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정기 세무조사의 순환 주기가 맞물렸을 뿐, 특정 업종을 타깃으로 한 조사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증권업계는 지난 2005~2006년 대거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증권업계를 비롯한 금융권은 내부통제가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집중조사를 할 만한 사안은 없다"며 "정기적인 순환 세무조사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08~2009년 경기침체를 감안, 세무조사를 줄인데 따른 누적효과가 발생해 상대적으로 많은 업체가 조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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