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지금 '세무조사의 계절'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10.05.04 14:27

대우·한투·동양종금 등 대형사 정기 세무조사中…미래·삼성도 대기

여의도 증권가가 기나긴 '세무조사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정기 세무조사가 해가 바뀌어도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4일 국세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국세청으로부터 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 2001년 정기조사 이후 9년 만에 받는 세무조사고,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2005년 동원증권과 통합한 이후 첫 정기 세무조사다. 동양종금증권은 지난 2006년 이후 4년 만이다.

국세청은 조만간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에 대해서도 세무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2005년 이후, 삼성증권은 2006년 이후 세무조사를 받지 않았다. 국세청은 연간 수입액이 5000억 원 이상 대기업의 경우, 4년 주기 순환조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이들 증권사에 대해서도 곧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세청은 이에 앞서 올 초 대신증권, 현대증권, SK증권 등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를 마쳤고, 지난해 하반기에는 신한금융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동부증권 등을 조사했다.


2년 전 세무조사를 받은 키움증권신영증권 등은 이번에 정기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최근 증권업계에 세무조사가 집중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정기 세무조사의 순환 주기가 맞물렸을 뿐, 특정 업종을 타깃으로 한 조사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증권업계는 지난 2005~2006년 대거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증권업계를 비롯한 금융권은 내부통제가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집중조사를 할 만한 사안은 없다"며 "정기적인 순환 세무조사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08~2009년 경기침체를 감안, 세무조사를 줄인데 따른 누적효과가 발생해 상대적으로 많은 업체가 조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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