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 홀리 면담…'14좌 완등 인정'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10.05.04 08:43

칸첸중가 등정 의혹 해명..여성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인정받아

ⓒ블랙야크

여성으로는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오은선(44·블랙야크) 대장이 3일(한국시간) 오후 '고산 등정 인증의 대가' 엘리자베스 홀리(86.미국) 여사와 면담하고 14좌 완등을 인증받았다.

오 대장은 이날 네팔 포카라에서 수도 카트만두로 이동해 히말라야 고봉 등정에 관한 기록을 50년 동안 집계해온 최고의 권위자인 홀리 여사(87)와 한 시간가량 면담하고 라이벌인 에두르네 파사반(36·스페인)이 제기한 칸첸중가 등정 의혹을 해명했다.

홀리 여사는 오 대장과의 면담에서 칸첸중가 등정 의혹에 대해 물었고 오 대장은 파사반의 의혹이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홀리 여사는 오 대장에게 "14좌 완등을 끝냈느냐"고 마지막으로 물었고 오 대장은 "그렇다"고 답하자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여성 최초 14좌 완등을 인정했다.


홀리 여사는 등반대가가 하산하면 인터뷰를 하고 기록을 조사 및 인정해 온 ‘히말라야 고산 등정 인증의 대가’. 히말라야 고봉 등정을 공인해주는 공식 기관이 사실상 없는 가운데 홀리 여사와의 이번 면담으로 오 대장은 국제 산악계에서도 여성 최초 14좌 완등자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오 대장은 지난 27일 오후 3시(현지시각), 히말라야에서 10번째로 높은 '풍요의 여신' 안나푸르나(8091m) 정상을 무산소 등정하는데 성공, 1997년부터 시작한 14좌 완등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오 대장은 현지에서 네팔 관광청 관계자와의 인터뷰, 완등 보고회 등 일정을 마치고 국내에는 이달 중순에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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