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이르면 오늘 베이징서 北·中 정상회담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0.05.04 08:20
중국을 방문 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르면 4일 베이징으로 이동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전 5시20분(중국 현지시각)께 17량짜리 특별열차를 이용해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랴오닝성 남단 항구도시 다롄까지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고급 브랜드인 마이바흐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롄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시내에 있는 최고급 호텔인 푸리화(富麗華)호텔에 9시40분께 투숙했다.

김 위원장은 휴식을 취한 뒤 잠시 시간을 내 차량 편으로 다롄 시내 자동차 공장과 항만 시설 등을 둘러봤으며 오후 6시 전후 다롄항 앞바다 바추이다오섬 국빈관에서 중국 측이 준비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 일행은 8시20분께 만찬을 끝내고 30여 대의 차량에 나눠 탄 채 호텔로 돌아왔다.

언론에 목격된 김 위원장은 황갈색 인민복 차림에 짙은 선글라스를 쓴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은 2008년 여름 뇌졸증 후유증으로 왼쪽 다리가 불편해 보였지만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지 않아도 될 만큼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은 이르면 이날 다롄을 출발해 선양을 거쳐 베이징으로 이동해 후진타오 국가주석, 원자바오 총리, 시진핑 국가부주석 등 중국 최고위급 인사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 남역 일대에서 이날 오후 시간 동안 1급 경계령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후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북·중 우호 강화 방안과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문제, 경제협력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위원장은 천안함 사건에 북한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부인하며 한국과 국제 조사팀의 천안함 원인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중국 측이 협조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6자회담 복귀를 전격적으로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원자바오 총리 방북을 통해 가시화된 북·중 경제협력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가 오갈 전망이다. 특히 3년여 동안 중단된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해 중국 측의 참여 방안이 언급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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