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4월 판매도 질주…기아차 '사상최대'

머니투데이 서명훈·박종진·김보형 기자 | 2010.05.03 15:17

(종합)현대차·르노삼성 역대 2번째 기록…쌍용차, 손익분기점 근접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 한달 간 신차효과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활성화로 기록적 판매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국내 5만5339대, 해외 25만5057대 등 모두 31만396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6% 증가했으며 지난달에 이어 창사 이래 월간 기록으로는 역대 2번째다.

내수시장에서는 내수 판매 1위 쏘나타가 구형을 합쳐 1만2571대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다. 투싼ix 4779대, 싼타페 3091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도 전년보다 64.4% 증가했다. 상용차 판매도 소형 1만2920대, 중대형 버스 트럭 3334대 등 지난달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해외시장은 국내생산수출 10만1444대, 해외생산판매 15만3613대 등으로 각각 전년보다 43.6%, 22.5% 늘었다.

기아차는 지난 4월 내수 3만8513대, 수출 13만6067대 등 총 17만4580대를 판매해 월간 기록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쏘렌토R과 K7, 모닝, 프라이드 등 4개 차종이 해당 차급에서 각각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특히 SUV 형제의 선전이 눈에 띈다. 쏘렌토R은 3522대가 판매되며 중형 SUV 1위를 차지했고 스포티지R은 출고 1주일 만에 4626대가 팔렸다.


해외 판매는 국내생산분 8만10대, 해외생산분 5만6057대 등 총 13만6067대로 전년대비 53.8% 증가했다. 미국 조지아공장 본격가동으로 해외생산분은 전년대비 96.2% 늘었다.

GM대우는 내수 1만893대, 수출 5만5110대 등 총 6만6003대를 판매해 올 들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 GM대우는 반제품조립생산(CKD)방식으로도 10만4464대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 달 9만783대 보다 15.1% 늘었다.

르노삼성은 내수 1만5471대, 수출 8512대 등 모두 2만3983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1% 늘었다. 정부 세제지원 수요가 몰렸던 지난해 12월(1만5940대)을 제외하면 월간 역대 2번째 판매기록이다.

쌍용차도 내수 2646대, 수출 4401대 등 총 7047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초 회생절차 신청 이후 처음으로 월 판매 7000대를 넘어섰다. 손익분기점(약 7200대)에 근접하는 판매고다.

무엇보다 지난 3월 재개된 러시아 수출이 본격화된 데다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물량이 늘어나면서 수출이 효자노릇을 했다. 쌍용차는 신차 코란도C가 하반기 본격 수출되면 판매가 더 늘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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