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다롄 도착한 듯…'나진항 벤치마킹 대상'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0.05.03 14:35
중국을 방문 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3일 오전 9시 40분(한국시각 오전 10시 40분)께 랴오닝성 랴오닝반도 남단에 위치한 항구도시 다롄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일행은 특별 열차편으로 다롄역에 도착한 뒤 의전차량 20여대 나눠 타고 시내 중심가인 푸리화(富麗華)호텔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과 시정부 주변에는 경찰과 군인들의 삼엄한 경계가 이뤄지고 있으며 호텔 앞에서는 '평양' 번호판을 단 중형버스가 대기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의전차량 가운데는 앰뷸런스 1대도 포함돼 김 위원장의 돌발적인 건강 상황 악화에 대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김 위원장의 시내 통과 때문에 다롄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한시간 가량 시내 교통이 통제됐다.

김 위원장의 다롄 방문은 북한이 계획 중인 나진항 개발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1월 나선(나진·선봉)시를 특별시로 지정해 특구 개발에 의욕을 보여 왔다. 북·중 양국은 나진항을 국제 물류기지로 개발키로 합의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다롄을 벤치하기 위해 항만시설 등을 둘러보고 2008년 북한 라진항 1호 부두 독점사용권을 확보한 중국의 창리그룹 관계자들과 면담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5시20분(한국시각 6시20분)께 전용 특별열차편을 이용해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단둥에 도착한 뒤 다롄으로 이동했다. 다롄∼단둥간 고속도로는 지난 2일 오후 6시 이후 전면 통제됐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오는 8일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의 방중 기간은 상대적으로 짧은 2박3일 또는 3박4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은 다롄에서 1박을 하지 않고 바로 베이징으로 출발할 것으로 보이지만 김 위원장의 건강 때문에 하룻밤을 다롄에서 묵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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