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멕시코만 기름유출 처리비용 30억불 상회"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0.05.03 14:39

-CNN머니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한 BP측 피해액이 30억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CNN머니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방제와 향후 소송 비용으로 BP가 30억달러를 지출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현행법에 따르면 유정 사고에 따른 방제 비용을 비롯한 피해 보상 책임은 유정 소유주에게 있다. 이번 사고의 경우, BP와 BP의 소지분 파트너인 아나다르코와 미쓰이가 책임을 지게 된다.

BP의 현재 사고처리 비용은 하루 약 600만달러. 이 비용에는 추가 원유 누출을 막기 위한 원격조종 잠수함 비용과 이미 유출된 원유를 제거하기 위한 비용이 포함돼 있다.

미국 정부는 아울러 군경의 활발한 사고 처리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해안경비대나 해군의 운영비가 평소 수준을 초과할 경우, 이를 BP에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고 비용은 그러나 기름띠가 해안에 상륙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름유출 방제 전문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컨설팅업체 SL로스환경리서치의 부사장 스티브 포터는 이와 관련, "지금부터 비용이 급증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터 부사장에 따르면 육지에 도달한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은 해상에 있을 때에 비해 훨씬 노동집약적이다. 그는 이에 따라 제거 비용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루이스캐피탈증권의 로베르트 반 바텐부르크 역시 BP의 평판 저하와 이번 사건이 향후 연안 시추에 미칠 여파까지 고려할 경우, 전체 피해 규모가 추산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1989년 알래스카 프린스윌리암해협에 좌초, 1100만갤런의 기름이 유출됐던 엑손발데스 사건에 비견된다. 엑손은 당시 방제와 벌금으로 43억달러를 지출해야 했다.

현재 사고 지점에선 하루 21만갤런의 원유가 흘러나오고 있다. 지금 속도대로라면 이번 사고 유출량이 발데스 사건을 넘어서기까지 52일이 걸린다.

기름 유출 이후 5일 동안 BP의 주가는 13% 하락했다.

베스트 클릭

  1. 1 [단독]허웅 전 여친, 이선균 공갈사건 피고인과 같은 업소 출신
  2. 2 "물 찼다" 이 말 끝으로…제주 간다던 초5, 완도에서 맞은 비극[뉴스속오늘]
  3. 3 "허웅이 낙태 강요…두 번째 임신은 강제적 성관계 때문" 전 여친 주장
  4. 4 "손흥민 이미지…20억 안부른 게 다행" 손웅정 고소 부모 녹취록 나왔다
  5. 5 강제로 키스마크 남겼다?…피겨 이해인, 성추행 피해자 문자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