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콘티넨탈 합병...세계 최대 항공사 탄생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0.05.03 08:44

합병사명 유나이티드로... 오늘 발표

유나이티드항공과 콘티넨탈항공간이 이르면 3일(현지시간) 합병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양측 이사회가 2일 오후 합병을 승인했다면서 이르면 3일 오전(한국시간 3일 밤) 합병 합의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양측의 합병의 동등한 위치에서 이뤄지며 주식 스와프 비율도 '1 대 1'로 결정됐다. 합병에 따른 주식 스와프 규모는 3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합병사 지분은 유나이티드가 55%, 콘티넨탈이 45%를 각각 갖는다.

합병사 명칭은 '유나이티드항공'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콘티넨탈항공의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새로 탄생하는 유나이티드는 델타항공을 제치고 운항거리에서 세계 1위로 도약하게 된다. 기존 유나이티드와 콘티넨탈의 운항거리를 합치면 델타를 약 8% 웃돈다. 또 미국 시장점유율에서도 21%로, 20%의 델타를 근소한 차로 앞서게 된다.

델타는 2008년 노스웨스트항공을 인수하면서 업계 1위로 도약했으나 유나이티드와 콘티넨탈의 결합으로 자리를 내주게 됐다.

합병 이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취항 노선수의 확대다. 현재 유나이티드는 콘티넨탈이 취항하지 않은 100개 도시를 운항하고 있다. 반대로 콘티넨탈은 유나이티드가 가지 않는 136개 도시를 운항하고 있다. 합병으로 미국 내 허브 공항수도 클리블랜드, 시카고, 덴버, 휴스턴, 샌프란시스코, LA, 뉴저지 뉴어크, 워싱턴 덜레스 등 8개로 늘어났다.

콘티넨탈과 유나이티드가 대서양 노선과 태평양노선에서 각각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것도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해준다.


JP모간리서치는 합병 이후 유나이티드의 이용객이 8%, 영업비용이 5%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간리서치는 이에 따라 유나이티드가 업무 중복을 예방, 적극적인 감원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JP모간리서치는 또 합병 이후 양사 전체 매출 규모는 이전에 비해 약 3%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운항 구조 개선과 노선 정리 등으로 가격 결정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이와 관련, 오는 2013년까지 합병 시너지 효과가 8억~9억달러의 매출 증대와 2억~3억달러의 비용 절감 등을 포함, 연 10억~1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다.

유나이티드와 콘티넨탈간의 합병은 3년간의 협상 끝에 실현됐다.

유나이티드와 콘티넨탈은 지난 2008년에도 합병을 논의했으나 콘티넨탈의 거부로 무산됐다. 당시 잠재적 보상보다 리스크(위험)가 크다는 이유로 당시 합병 논의에서 물러났다. 유나이티드는 이후 US항공과 합병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올해 다시 콘티넨탈과의 합병 협상을 재개했다.

유나이티드와 콘티넨탈은 합병 이전 모두 스타얼라이언스에 가입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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