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방권력 쟁탈전 본격 돌입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0.05.02 17:52
서울시장을 비롯해 시·도 광역단체장 16명과 기초단체장, 기초·광역의원, 교육감 등 3991명의 지역 일꾼을 뽑는 6·2 지방선거를 1달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그동안 천안함 정국으로 선거운동을 자제해온 탓에 일정이 촉박한 데다 이번 선거가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또 선거정국에서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안, 검찰·법원 개혁 등 대형 이슈가 줄줄이 엮이면서 주도권 싸움도 뜨거울 전망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오는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가 선거정국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오는 3일, 민주당은 오는 6일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마지막으로 선거대책위원회 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도 이달 중순까지 공천을 완료하고 선거전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경제살리기와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고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을 비롯한 각 분야의 정책실패 등 '총체적 난맥상'을 집중 부각시키며 정권심판론을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선거 승패를 가를 서울시장 선거 판세는 안개 속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오세훈 현 서울시장의 뒤를 민주당 유력 후보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바짝 쫓고 있다. 여론조사에 따라 지지율 격차가 큰 것도 있지만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진 것도 있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특히 한나라당 내에선 지난 2002년 당시 여당 후보였던 김민석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줄곧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10%포인트 이상 앞서다 패한 경험이 있어 섣불리 승리를 자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당 일각에선 원희룡 의원과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나경원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막판 '뒷심'을 보여줄지에 주목하는 시각도 적잖다.

경기지사 선거에선 한나라당 김문수 지사가 대세론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 김진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예비후보는 오는 13, 14일 후보 등록일 전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 역전 시나리오를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인천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안상수 시장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이 민노당 김성진 전 최고위원과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 혼전이 예상된다.

충청권 선거에선 충남지사 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박해춘, 민주당 안희정,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세종시 수정안 민심이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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