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지분율 논란' 고덕주공2 시공사 선정 무산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0.05.02 12:15

재건축 장기화 불가피... 고덕주공 5단지도 영향 있을듯

무상지분율을 놓고 조합원간 이견으로 갈등을 빚어온 서울 강동 고덕 주공2단지의 시공사 선정이 결국 무산됐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1시30분 고덕동 배재고 강당에서 고덕 주공2단지 조합원 총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전체 조합원 2771명 중 과반수 미만인 800여 명만 참석해 성원 미달로 연기됐다.

이날 총회에선 시공사 선정 등 주요 안건이 걸렸지만 입찰 참여 건설사들의 제시안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측 관계자들이 조합원들의 출입을 막아 결국 진행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비대위 관계자 및 건설사 측 용역직원들 간 마찰도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4000여 가구로 재건축 될 계획인 고덕 주공2단지는 그동안 '무상지분율'을 놓고 잡음이 일었다.


2002년 GS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가 조합설립인가 후 시공사를 선정하도록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대림산업과 코오롱건설이 입찰에 가세했고 이들 건설사는 132~137%대의 무상지분율을 제시했지만 비대위 측은 인근 고덕 주공6단지 입찰에서 대우건설과 두산건설 등이 제시했던 161%, 174% 수준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이번에 시공사 선정이 무산되면서 고덕 주공 2단지의 재건축 사업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참여 업체 관계자는 "오는 7월 공공관리제가 적용돼 절차상으로도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무엇보다 조합원간 갈등의 골이 워낙 깊어져 최소 1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시공사 선정을 앞둔 고덕 주공 5단지와 둔촌 주공 1~4단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
  5. 5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