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차세대 아이튠스' 준비하나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0.05.02 15:12

음악사이트 '라라' 중단…클라우드 인터넷 활용 전망

애플이 온라인 무료음악 사이트인 '라라'(Lala)를 닫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라 측은 오는 31일 라라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라라는 800만곡이 넘는 노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사이트. 곡당 10센트에 음악듣기 이용권을 구입할 수도 있다.
▲서비스 중단을 밝힌 lala.com 홈페이지화면

애플은 지난 12월 1억9330만달러에 라라를 인수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이 인수한지 4개월밖에 안된 라라 사이트를 폐쇄하는 것과 관련, 라라의 클라우드 인터넷 기술을 아이튠스 다음 버전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튠스는 컴퓨터로 받은 음악 파일을 아이팟이나 아이폰에 저장하게 해주는 애플의 전용 프로그램. 클라우드 인터넷은 거대한 서버에 각 개인의 프로그램과 자료를 저장해두고 인터넷이 되는 곳 어디서나 접속해 이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라라의 음악 서비스가 이런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이는 지금처럼 PC 또는 아이폰 등 개인 모바일 기기에 파일을 저장하는 방식과 다르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아이튠스에 클라우드 인터넷 방식을 접목, 앞으로 모바일 기기에 음악을 다운받지 않고도 가상서버 개인계정에 노래를 저장한 뒤 어디서나 이를 들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드먼&렌쇼의 애쉬오크 쿠마르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구글과의 클라우드 인터넷 대결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애플과 구글이 밀월 관계를 끝내고 경쟁 관계로 접어든 지금, 다음 전쟁터는 클라우드 인터넷 서비스 영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이어 라라를 폐쇄하는 것은 애플이 구글 같은 경쟁회사로부터 라라의 기술과 인력을 보호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AFP통신도 이른바 '클라우드 뮤직'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며 비중 있게 다뤘다. 알티미터 기술컨설팅의 미하엘 가르텐버그는 "애플이 라라에서 무엇을 인수했든 그것은 아이튠스에 결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튠스는 현재 1100만곡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03년 선보인 아이튠스를 통해 지금까지 85억여곡이 다운로드됐다. 음악 유통채널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는 설명이다.

베스트 클릭

  1. 1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2. 2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3. 3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4. 4 [더차트] "자식한테 손 벌릴 순 없지"…50대, 노후 위해 '이 자격증' 딴다
  5. 5 BTS 키운 방시혁, 결국 '게임'에 손 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