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금융규제법 통과되면 따르긴 해야겠지.."

머니투데이 오마하(네브라스카)=강호병특파원  | 2010.05.02 05:40

[버크셔주총현장(4)] 파생상품 규제에 불편한 심기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총에서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자신의 회사가 관련된 파생상품에 대해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버핏은 "의회에서 기존 파생상품 보유분에 대해 담보를 더 쌓도록 하는 금융개혁안을 통과시키면 따르겠다"고 하면서도 "이로 인해 제법 손실을 보게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만약 버크셔 해서웨이가 경제에 큰 위협적 존재라고 판단된다면 정부가 버크셔해서웨이로 하여금 담보를 보다 쌓도록 하는 것이 정당하다"면서도 "그러나 버크셔는 파생상품 포지션이 적기 때문에 위험한 곳으로 인식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법안이 통과되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대가를 치르겠지만 그것이 공정한(fair) 것은 아니다"고 말해 불편한 심기를 더욱 드러냈다.

파생상품을 헤지를 위해 보유하고 있고 경제에 위해가 될 만한 수준도 아닌데 그런 것까지 배려해주지 않고 파생상품 규제가 야박하게 강화되고 있다는 데 대한 불만이다. 버핏은 "(파생상품 규제가) 가구없이 집을 팔다가 가구를 넣어 집을 팔라는 것과 같은 처사지만 그래도 집 판매가격은 변하지않는다"고 꼬집었다.


버핏은 현재 자회사등을 통해 약 600억달러 규모의 파생상품 계약을 갖고 있다. 최근 미상원 농업위가 파생상품 규제안을 통과시킬 때 기존 파생상품 보유자에게 대해서는 담보를 더 적립하는 것을 면제하는 조항을 뒀었다. 이 부분에 대해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벤 넬슨 미민주당 상원의원에게 로비해서 얻은 결과로 해석한 시각이 많았다.

농업위 통과후 관련 사안에 대해 월스트리저널 등 현지언론이 부당성을 문제삼자 농업위 통과안을 금융개혁 본안(일명 도드안)에 병합하는 과정에서 없던 일로 백지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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