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멕시코만 3개주, '기름띠 비상' 선포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0.05.01 17:47
미국 멕시코만 일대 3개 주정부가 '기름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에 이어 플로리다주와 앨라배마주가 30일(현지시간) 멕시코만의 석유시추시설 '딥워터 호라이즌'에서 폭발사고로 유출된 막대한 원유가 만든 기름띠가 상륙하는 것에 대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고 지점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원유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하루 5000배럴에 달한다. 이에 이번 딥워터 호라이즌 사고가 사상 최악의 환경 재앙이 될 것이란 우려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흘러나온 기름만 21만갤런에 이르지만 사고 발생 열흘이 지나도록 유출 차단에 실패, 기름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연안의 어장과 조개류 양식장은 대규모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며 해안가 대규모 습지 지역의 생태계 파괴 역시 우려된다.

기름띠는 정치권까지 위협하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오바마 정부는 과거 허리케인 카트리나 당시 정부의 늑장 대응이 피해를 키웠다는 여론의 비난이 재현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연일 총력 방제를 강조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켄 살라자르 내무장관에게 사태에 대한 전반적인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과 유사 사건에 대한 예방조치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방제작업에 군 병력과 장비까지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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