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후주석 "한중FTA 적극·전향 추진"

머니투데이 상하이(중국)=채원배 기자 | 2010.04.30 19:17

(상보)후진타오,천안함 침몰사고 희생자 첫 위로..천안함 과학적조사 평가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3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적이고 전향적으로 추진키로 합의했다.

또 후진타오 주석은 천안함 침몰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하고 한국 정부의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를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상하이 서교빈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의견을 교환했다고 이동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은 한중 FTA와 관련해 현재 진행중인 공동연구를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하고, 착실히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후 주석은 "미래를 감안해서 FTA를 가속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산관학 공동연구보서 등의 절차를 촉진하자"고 밝혔다.

두 정상이 FTA를 전향적으로 추진키로 합의함에 따라 한·중 FTA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양국이 연내 FTA 협상 개시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FTA 입구(협상 개시)에 들어서기는 쉽지만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있어 출구(FTA체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후 주석은 "천안함 침몰사고에서 발생한 희생자와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와 위문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천안함 침몰 사고가 발생한 이후 중국 지도부가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5000만 한국 국민이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위로의 뜻을 한국 국민과 유가족들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아주 신중하게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현재까지 천안함 자체 내부 폭발이 아닌 비접촉 외부 폭발로 추정된다는 1차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설명했다.

특히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중국 측에 사전에 알리겠다"며 중국 정부의 깊은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후 주석은 한국 정부가 이번 사건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이고 조사하고 있는 데 대해서 평가했다.

이동관 수석은 "이번 정상회담은 (천안함 사고와 관련한) 양국간 공식 협의의 첫 단추"라며 "5월 중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방한할 예정이고 5월말에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열리므로 계속해서 긴밀한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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