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나오자 "상하이 엑스포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조형물이 한눈에 들어왔다. 도로와 거리 곳곳에는 엑스포 엠블렘과 마스코트(하이바오)가 걸려 있었다. 상하이 마스코트 '하이바오'는 바다의 보물이란 뜻으로, 한자 인(人)을 형상화했다. 청색의 '하이바오'는 각각 다른 동작을 하면서 상하이 거리를 장식하고 있었다.
상하이 황푸강 양안 빈장지역에 자리 잡은 엑스포 단지는 총 면적이 5.28㎢로 역대 최대다. 여의도 면적의 3분의2에 달하기 때문에 입구에서는 그 끝이 보이지 않았다.
기자가 찾은 5번 매표소 앞은 한산했다. 엑스포 첫날(5월1일) 입장권 50여만장이 모두 팔린데다 주차를 통제했기 때문이다. 전시장 주변 상공에는 CCTV 등 엑스포를 취재하는 헬기가 날고 있었다.
상하이 엑스포는 이날 저녁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31일까지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만국박람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상하이엑스포는 192개국에서 참여했다.
우리나라도 지금까지 참여한 역대 엑스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한국관을 마련했다. 역대 최초로 12개 기업이 참가한 기업연합관도 조성했다. 기업연합관을 조성한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등 2개국에 불과하다. 그래서인지 개막전 사전 행사에서 한국과 일본 등 아시관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더 나은 도시, 더 나은 삶'이라는 엑스포 공식 모토로 세계를 빨아들이고 있는 상하이. 지금 상하이 시내는 축제 분위기로 들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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