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뚜껑여는 '경제올림픽' 상하이엑스포

머니투데이 상하이(중국)=채원배 기자 | 2010.04.30 16:58

마스코트 '하이바오'·엠블렘 곳곳에 걸려 "축제 분위기"

4월의 마지막 날. 대통령 전용기 '코드원'을 타고 상하이 푸동공항에 도착했다. 경제올림픽이 열리는 상하이 날씨는 엑스포 개막을 축하라도 하듯 화창했다.

공항에서 나오자 "상하이 엑스포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조형물이 한눈에 들어왔다. 도로와 거리 곳곳에는 엑스포 엠블렘과 마스코트(하이바오)가 걸려 있었다. 상하이 마스코트 '하이바오'는 바다의 보물이란 뜻으로, 한자 인(人)을 형상화했다. 청색의 '하이바오'는 각각 다른 동작을 하면서 상하이 거리를 장식하고 있었다.

↑상하이 거리에 걸린 엑스포 마스코트 하이바오
↑상하이 거리에 걸린 엑스포 마스코트 하이바오
이날 오후 엑스포 주변 도로는 개막식 때문에 곳곳에서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 남포대교에서 바라본 엑스포 단지는 웅장함 그 자체였다. 남포대교를 지나 엑스포 단지 앞으로 갔다.

상하이 황푸강 양안 빈장지역에 자리 잡은 엑스포 단지는 총 면적이 5.28㎢로 역대 최대다. 여의도 면적의 3분의2에 달하기 때문에 입구에서는 그 끝이 보이지 않았다.

기자가 찾은 5번 매표소 앞은 한산했다. 엑스포 첫날(5월1일) 입장권 50여만장이 모두 팔린데다 주차를 통제했기 때문이다. 전시장 주변 상공에는 CCTV 등 엑스포를 취재하는 헬기가 날고 있었다.

↑엑스포 단지 5번 매표소
↑엑스포 입구 알리는 표지판
입구 뒤로 고대 중국 관리의 모자를 형상화한 빨간색의 중국관이 보였다. 중국 22개 성, 5개 자치구, 4개 직할시가 모두 참가한 중국관의 부지면적은 3만㎡, 전시관 면적도 1만3000㎡에 달한다.

↑중국관
상하이 시민들은 이번 엑스포 개최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중국 금융계에서 일하고 있는 종뢰(22.여)씨는 "엑스포를 개최하게 돼 중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며 "중국과 한국이 원래 가까운 나라지만 이번 엑스포로 서로 더 많이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복단대 등 상하이 대학생들이 대부분 이번 엑스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 엑스포는 이날 저녁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31일까지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만국박람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상하이엑스포는 192개국에서 참여했다.


우리나라도 지금까지 참여한 역대 엑스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한국관을 마련했다. 역대 최초로 12개 기업이 참가한 기업연합관도 조성했다. 기업연합관을 조성한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등 2개국에 불과하다. 그래서인지 개막전 사전 행사에서 한국과 일본 등 아시관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더 나은 도시, 더 나은 삶'이라는 엑스포 공식 모토로 세계를 빨아들이고 있는 상하이. 지금 상하이 시내는 축제 분위기로 들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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