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검사' 제보자 자금흐름 추적

머니투데이 김성현 기자 | 2010.04.30 15:29
'스폰서 검사' 의혹을 조사 중인 진상조사단은 향응 접대 사실을 폭로한 부산 지역 건설업자 정모(51)씨의 회계장부를 확보해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진상규명위원회 대변인 하창우 변호사는 30일 서울 대검찰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씨의 자금이 어떤 경로로 움직였는지 흐름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정씨의 다른 형사사건에 관련된 금융자료가 상당히 있어서 우선 돈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장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장부를 분석한 뒤 필요하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정씨가 검사에게 향응을 제공하는데 사용한 수표의 흐름도 함께 추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진상조사단은 이날 정씨를 두 번째로 불러 부산고검 영상녹화실에서 대면 조사했다. 조사단은 정씨를 상대로 정씨 본인이 작성한 '스폰서 다이어리' 5권의 내용을 작성 순서 역순으로 확인 중이다.

하 변호사는 "일자별로 하나하나씩 따지고 있기 때문에 예상보다 진정인 조사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사단은 정씨의 동의를 얻어 이번 주말 정씨를 한 두 차례 더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단은 정씨에 대한 조사를 이번 주말까지 마칠 경우 빠르면 다음 주중 진정서에 실명이 기재된 현직 검사 28명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단은 조사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피진정인과 정씨를 대질 신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진상규명위는 내달 6일 2차 회의 때 조사단으로부터 조사 결과를 보고 받고 조사에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 조사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진상규명위는 현재 진상규명위원이나 대한변호사협회 등에서 추천하는 변호사가 직접 조사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한지 법리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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