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현대차는 전일대비 1.11% 오른 1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78억원어치 매수한 데 힘입어 전날(13만5500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하루만에 갈아치웠다.
기아차는 2만7400원으로 마감해 지난 2006년 1월 이후 처음으로 2만7000선을 돌파했다. 기아차가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는 2만8000원으로 이날 종가와 격차는 불과 3.7%다.
현대모비스는 18만6000원으로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 기록을 그대로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장중 19만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돋보였다. 외국인은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를 각각 201억원, 140억원 가량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각각 190억원, 140억원어치 사들였다. 특히 기관은 기아차 주식을 지난 21일부터 8일 연속 1071억원 사들였다.
현대차그룹의 물류를 담당하는 글로비스도 장중 12만7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다만 지난 3일동안 10.8% 오른 부담으로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면서 결국 1.98% 밀린 12만3500원에 마감했다.
이들 현대차그룹주는 신차효과에 따른 평균판매단가 상승과 부품 매출 증가, 해외 법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1분기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증권업계에선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차효과가 탄력을 받아 2분기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이 현대차의 올해 매출 전망치를 종전보다 9.6%, 영업이익 예상치를 30.9% 올리는 등 1분기 실적 호조를 기반으로 올해 실적 전망치도 줄줄이 상향조정되고 있다.
전날 열린 부산모터쇼에서도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를, 기아차는 'K5'를 선보여 예상대로 큰 호평을 받았다는 전언이다.
조수홍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고 글로벌 판매가 전반적으로 양호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주 모두 올해 전망이 낙관적"이라며 "특히 기아차는 해외법인 손익 구조가 개선되면서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본사이익과 연결이익과의 괴리가 해소되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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